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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14

도토리 자매 | 요시모토 바나나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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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함께하는 순간, 사소한 사건도 따스한 이야기가 된다

 

 

 

등장인물인 언니와 나의 이름은 돈코와 구리코다. 그래서 도토리(돈구리) 자매.

 

 

 


도토리는 매끈하고 차갑고 행복한 감촉이었다.

 

 

 

그 어떤 사소한 것도 의미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이어가게 해 줘서 진심으로 고마웠던 보석 같은 책이었다. 살아 있음의 기쁨을 만끽하며 지내야지.

 

 

 

지금까지 다소 충격을 받은 경험은 있지만, 내 영혼의 심지는 짓눌리지 않았다. 그리고 사고방식이 조금 이상해졌다 해도, 거기에 집착만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상처도 아물고 또 어디서든 행복이 쏙쏙 생겨난다. 그것은 아마도 생명력과 같은 것이리라.    - p. 55

 

즐거우니까 살아가자는 생각은 애당초 없었다. 다만 몸이, 본능이 살아가자고 하니까, 오직 살아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이렇게 아름다운 저녁에 따스한 공기에 푸근히 잠겨 있으면, 쾌감을 느낀다. 밀려가는 파도처럼, 쾌감과 불쾌감이 다가왔다가는 사라진다. 집에 틀어박히는 시기가 있고 그다음에는 밖으로 나가고 싶은 시기가 반드시 온다. 그 반복은 파도와 같아서, 하염없이 바라만 보거나 그 한가운데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어도, 절대 싫증 나지 않는다. 그것이 살아 있음의 유일한 기쁨이다.    - p.129, 130

 

 

 

 

 

도토리 자매 - 10점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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