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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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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틀 | 소이 | 이덴슬리벨 나답게 살고 싶다 이를 위해 고민했던 수많은 밤 자칫 쓸데없고 자질구레하게 느껴졌던 것 마저도 한참 뒤에 생각해보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자양분이었다고 고개를 끄떡일 때가 더러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런 시기를 통과한 후이기에 가능한 수긍은 아닐는지. 그런 탓에 지금 서 있는 위치가 불완전해서 위태롭고 불만족스럽다면, 자연히 일상의 모든 것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감정의 폭 또한 커진다. 물론 기쁘고 신나는 일이 있을 때를 포함한 얘기지만, 견디기 힘들게 외롭거나 정말 미운 사람을 만났을 때, 혹은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의 끔찍한 일과 마주했을 경우에 한층 그러하다. 그런 날 어떤 마음으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그 시기를 보냈던가, 잠시 지난날을 떠올려봤다. 결국 일상에서 겪는 수많은 감..
내 마음 다치지 않게 | 설레다 | 알에이치코리아 "노란 포스트잇 한 장으로 마음의 얼룩을 닦다!" 침잠의 시기. 모든 게 다 귀찮고 누구의 방해 없이 혼자 있고 싶기만 하다. 지금은 몸을 낮추고 힘을 비축하는 시기. 그렇게 생각지 않으면 무너지고 만다. 누가 공격을 해서가 아니다. 내 안에 내가 어긋나고 마는 것이다. 내 안의 내가 어긋나면,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그 위화감이 전해지고, 사람들의 반응도 이상해진다. 그래서 내가 이상하나 보네, 하고 생각하면 점점 더 이상해진다. 나는 몸을 낮추고 있을 뿐이다. 지금은 그런 시기이다. - 요시모토 바나나, 『도토리 자매』 p.10 요시모토 바나나의 『도토리 자매』를 읽다보면, 이 시기를 두고 몸을 낮추고 힘을 비축하는 시기라 했다. 억지로 벗어나고자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그 안에서 진솔한 나를 마주하는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