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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15

꿈, 틀 | 소이 | 이덴슬리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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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나답게 살고 싶다
이를 위해 고민했던 수많은 밤

 

 

 

자칫 쓸데없고 자질구레하게 느껴졌던 것 마저도 한참 뒤에 생각해보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자양분이었다고 고개를 끄떡일 때가 더러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런 시기를 통과한 후이기에 가능한 수긍은 아닐는지. 그런 탓에 지금 서 있는 위치가 불완전해서 위태롭고 불만족스럽다면, 자연히 일상의 모든 것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감정의 폭 또한 커진다. 물론 기쁘고 신나는 일이 있을 때를 포함한 얘기지만, 견디기 힘들게 외롭거나 정말 미운 사람을 만났을 때, 혹은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의 끔찍한 일과 마주했을 경우에 한층 그러하다. 그런 날 어떤 마음으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그 시기를 보냈던가, 잠시 지난날을 떠올려봤다.

 

결국 일상에서 겪는 수많은 감정과 고민, 경험 등이 한데 모여 '나'를 완성시켜가고 있는 것이라고, 작가 소이의 표현을 빌리자면 꿈의 조각들을 차곡차곡 모으는 중이라고, 애써 마음을 다독이며 힘을 내곤 했다. 바라 마지않는 훗날의 모습을 그리면서.

 

소이 산문집 『꿈, 틀』은 일상에서 겪는 그런 일면들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적어내고 있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하다. 우리 함께 힘을 내어 걸어 나가자고 얘기해 주고 싶게 만드는 그런 유의 책이었달까. 그러므로 꿈의 조각을 그러모으는 길처에 잠시 휴식이 필요하다면, 『꿈, 틀』의 글들이 조금은 위로와 희망이 돼 줄지도 모르겠다.

 

 

 


이미 만난 당신에게는 축하를, 아직 기다리는 당신에게는 행운을!

- p.316

 

 

 

 

 

꿈, 틀 - 6점
소이 지음/이덴슬리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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