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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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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전3권) | 레프 톨스토이 | 문학동네 농노제 붕괴에서 러시아혁명에 이르는 한 시대의 초상을 그려낸 인류 보편의 걸작! 여태껏 지내오면서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생각해 왔던 어떤 것 ― 단순한 듯하면서도 복잡한 것, 명료한 듯하면서도 모호한 것, 이해될 듯하면서도 불가해한 것… 이어서 삶이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엉클어진 것들 ― 에 다소나마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한 듯한 느낌, 이것이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난 이후의 소감이자, 나름의 수확이다. 1800년대 후반 러시아 상류 사회를 배경으로 한 『안나 카레니나』는 익히 잘 알려진 대로 불륜을 소재로 한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다. 즉 안나와 그녀의 남편인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 카레닌, 그리고 간통 상대인 알렉세이 키릴로비치 브론스키, 이 세 사람을 둘러싼 사랑에 대한 오해와 갈등, 화해의 ..
데미안 | 헤르만 헤세 | 문학동네 나는 오로지 내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에 따라 살아가려 했을 뿐. 그것이 어째서 그리도 어려웠을까? 건강한 자아 형성을 통해 한 인간으로서 훗날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기는 인생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데미안』 속 에밀 싱클레어 역시 십 대 시절, 혹독한 내면 성찰의 시기를 거친다. 그것은 부모님이 계신 좁지만 안락한 낮의 세계와 그 경계 너머의 어둠과 폭력이 난무하는 밤의 세계를 인식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서로 극과 극이면서도 놀라우리만큼 밀착되어 있고 심지어는 혼재되어 있기까지 한 두 세계에서 싱클레어가 느끼는 혼란과 불안은 그의 유년을 치열하고 투쟁적으로 만들지만, 그 과정 안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가기에 결코 부질없는 일만은 아니다. 나는 언제나 나 자신에게 열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