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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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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소설이다 | 기욤 뮈소 | 밝은세상 캐리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그 의문을 풀어줄 비밀의 방문이 열린다! 요 며칠 손에 쥐고 있던 책을 내려놓으며, ‘인생은 소설이다’라는 제목을 가만히 곱씹어 본다. 작가의 상상력에 기반한 허구의 이야기가 우리 각자의 마음에 가뿐히 안착해 작은 파동을 이뤄내는 그 신비가 새삼 경이로웠던 것이다. 소설의 말미, 테오는 아버지이자 작가이기도 한 로맹 오조르스키의 소설에 대하여 말한다. ‘아버지는 독자들이 잠시나마 실존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등장인물들이 전하는 내밀한 사연, 그들이 겪어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소설을 주로 써왔다. 철학적인 고민, 언어의 미학과 예술성을 중요하게 다른 작품들과는 정반대 지점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p.253)다 라고. 입때껏 기욤 뮈소의 소설들을 떠올려 보..
파리의 아파트 | 기욤 뮈소 | 밝은세상 천재화가의 신비로운 삶과 마지막 그림에 남긴 촌철살인의 메시지! 더없이 간절했던 아버지의 사랑, 더없이 사악했던 연쇄살인마의 복수! 극작가 가스파르 쿠탕스와 전직 형사 매들린 그린은 임대 회사의 실수로 인해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머물게 된다. 마침 그 집은 일 년 전 사망한 천재 화가 숀 로렌츠가 지내던 곳으로, 집안 곳곳에 남아있는 화가의 자취는 그들을 자연스레 하나의 사건에 몰두하게 만든다. 이맘때쯤이면 의례히 기욤 뮈소의 신작을 만나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파리의 아파트』를 통해 기욤 뮈소와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신작은 기존 소설에서 보여줬던 로맨스나 판타지적 요소보다는 스릴러적인 측면을 한층 강화한 인상이다. 동시에 심장병으로 거리에서 쓰러져 죽는 순간까지 납치된 아들(줄리안)을 찾아 ..
브루클린의 소녀 | 기욤 뮈소 | 밝은세상 결혼을 약속한 그녀가 사라졌다! 그녀를 찾아 나선 길, 놀라운 비밀이 베일을 벗는다 그녀는 왜 지난날을 버리고 전혀 다른 누군가가 되고자 했을까? "모두 내가 저지른 짓들이야.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나를 사랑할 수 있어?" 라파엘은 자신의 의심에서 시작된 다툼이 몰고 올 후폭풍을 알지 못한다. 오직 결혼을 약속한 사이인 이상, 안나의 과거를 알아야만 한다는 생각뿐이었으므로. 그렇게 판도라의 상자는 열리고, 이후 안나는 홀연히 자취를 감춘다. 이에 라파엘은 이웃이자 전직 형사 출신의 마르크와 함께 그녀를 찾기 위한 추적을 시작하면서, 『브루클린의 소녀』는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의문의 실종 혹은 살인이 벌어지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추적해 나가는 식의 레파토리는 추리소설의 공식과도 같다. 여..
지금 이 순간 | 기욤 뮈소 | 밝은세상 사랑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기욤 뮈소의 판타지 심리스릴러! 1년에 단 하루만 주어진다면 당신은 삶과 사랑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 시간의 장벽 앞에서 우리의 사랑은 과연 영원한 현재형일 수 있을까? 소설 『지금 이 순간』은 주인공 아서 코스텔로가 아버지로부터 24방위 바람의 등대와 집을 유산으로 물려받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지하실 철문을 절대 열지 말라는 아버지의 신신당부에도 불구하고 그 철문을 열면서 등대의 저주에 걸리고 만다. 그것은 24차례에 걸쳐 오직 1년에 하루만을 살 수 있다는 것! 아서는 시간여행에 얽힌 등대의 저주로부터 벗어나고자 동분서주하는데…. 속도감 있는 흥미진진한 전개는 끝을 향해 갈수록 자연히 그에 상응하는 반전의 묘미가 십분 발휘된 결말을 기대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개인..
그 후에 | 기욤 뮈소 | 밝은세상 단숨에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충격적 스토리,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감동! 그간 기욤 뮈소의 소설을 읽어 오면서, 어느새 내 안에서 꽤 친숙한 작가가 됐다.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사랑의 테마를 줄곧 다루고 있지만, 언제나 흥미롭게 술술 읽고 있다. 이번에 읽은 『그 후에』 역시 마찬가지. 특히 역자 후기에 보니, 작가가 사경을 헤맬 정도로 심한 교통사고를 당하고 난 이후에 쓴 글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죽음을 눈앞에 둔 네이선을 통해 잠시나마 그 경계에서 위태롭게 서 있던 그가 마주했을 죽음에 대한 깊은 고뇌가 진솔하게 다가왔다. 덕분에 세상에 온전하게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축복받을 일임을 새삼 느낀다. 그동안 얼마나 불만 가득한 삶을 살아왔던가. 일이 너무 많다고, 세금이 너무 많다고, 제약이 너무..
천사의 부름 | 기욤 뮈소 | 밝은세상 더보기 올해가 시작되고 몇 가지 마음먹은 것 중의 하나가 꾸준히 책 읽기다. 틈만 나면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대신, 책을 읽어보자는 스스로와의 약속이랄까. 그리하여 올해 첫 번째로 고른 책은, 기욤 뮈소의 『천사의 부름』. 사실 일전에 서점에서 기욤 뮈소의 또 다른 책인 『종이여자』를 만지작거렸었는데, 최근 그의 신작이 나와서 새로운 책부터 읽어보기로 한 것. 사실 기욤 뮈소는 예전에 도서관에서 『당신없는 나는?』, 『당신거기있어줄래요?』, 『구해줘』를 읽은 적이 있어서 친숙한 작가이기도 하다. 휴대폰이 바뀌면서 놀라운 비밀 이야기가 시작된다! 첫 페이지를 넘겨 프롤로그를 읽는 순간,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들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역시나 흡입력 있는 전개는 여전하다. 휴대폰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