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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14

그 후에 | 기욤 뮈소 | 밝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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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단숨에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충격적 스토리,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감동!

 

 

 

그간 기욤 뮈소의 소설을 읽어 오면서, 어느새 내 안에서 꽤 친숙한 작가가 됐다.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사랑의 테마를 줄곧 다루고 있지만, 언제나 흥미롭게 술술 읽고 있다. 이번에 읽은 『그 후에』 역시 마찬가지. 특히 역자 후기에 보니, 작가가 사경을 헤맬 정도로 심한 교통사고를 당하고 난 이후에 쓴 글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죽음을 눈앞에 둔 네이선을 통해 잠시나마 그 경계에서 위태롭게 서 있던 그가 마주했을 죽음에 대한 깊은 고뇌가 진솔하게 다가왔다. 덕분에 세상에 온전하게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축복받을 일임을 새삼 느낀다.

 

 

 

그동안 얼마나 불만 가득한 삶을 살아왔던가. 일이 너무 많다고, 세금이 너무 많다고, 제약이 너무 많다고. 젠장, 왜 그리 어리석었을까?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보다 더 좋은게 어디 있을까? 살아 있기 때문에 슬픈 날도 기쁜 날도 있다는 걸 왜 이제야 깨닫게 되었을까? 왜 진작 그런 평범한 진리를 깨닫지 못했을까? '어이, 친구. 그런 걸 느낀 사람이 자네가 처음은 아니지. 다 죽음이란 문제와 연결되다 보니 그런 거야. 죽음이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지기 시작할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이 늦어버린 때일 거야.' 그의 입가에 허허로운 미소가 떠올랐다가 금세 사라졌다. 백미러를 슬쩍 올려다보니 거울 속에 사형 선고를 받은 남자의 모습이 비쳤다. 죽음에 대해 솔직한 나의 생각은 뭘까?    - p.214, 215

 

 

 

 

 

그 후에 - 8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밝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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