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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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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 김애란 | 문학동네 "안에선 하얀 눈이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했다." #. 01 누군가는 어느 날 갑자기 뜻하지 않게 무언가를 잃었고, 다른 누군가는 도리어 아주 오래전부터 의도하고 계획했었을지도 모를 무언가를 잃었다. 『바깥은 여름』에 실린 일곱 편의 단편은 그 찰나의 순간이 머금고 있는 깊은 상실에 대해 말한다. 그 서려 있는 상실의 여운에 대해 말한다. #. 02 어디선가 그 비슷한 얘기를 들어본 것도 같다. 그게 TV 뉴스였던가, 의도치 않게 엿들은 타인의 대화에서였던가. 습관적으로 만지작대는 스마트폰을 통해 눈대중으로 훑은 어느 기사에서 마주한 일일 수도 있겠다. 그것마저 아니라고 하더라도 내가 숨 쉬고 있는 이 세계 어디에선가 충분히 있을법한 일이라는 걸 확신한다. 어쨌든 그들은..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 창비 두근두근 이 여름, 가슴 벅찬 사랑이 시작된다!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과 가장 어린 부모가 전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 『두근두근 내 인생』. 열일곱의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가진 철없는 대수와 당찬 미라는 남들보다 빨리 늙어가는 병에 걸린 아이를 키우며 점차 어엿한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그리고 선천성 조로증에 걸려 열여섯의 나이지만 여든 살의 신체를 가진 아름이 또한 그런 부모의 울타리 안에서 속 깊은 아이로 성장한다. 이들이 놓인 객관적 상황만을 떠올리자면 굉장히 슬프고 침울 해야 맞겠지만, 결코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었기에 대수와 미라, 조로증에 걸린 아들 아름이를 마주하는 일이 마냥 힘겹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씩씩하고 밝게 살아가고자 하루하루 노력하는 아름이네 가족을 보면서, 진심으로 함께 웃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