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자키 준이치로상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침묵 | 엔도 슈사쿠 | 바오로딸 그리스도교 박해의 시련 속에 배교를 강요당한 고뇌의 여정 이교도의 나라 일본에서 그리스도교 신앙을 뿌리내리게 하고자 선교 활동에 나선 성직자들이 있었다. 1637년 포르투갈 예수회 신부 세바스티안 로드리고가 그중 한 사람으로 동료 신부인 프란치스코 가르페와 함께 마카오를 거쳐 일본으로 향했는데, 거기에는 앞서 떠난 스승 페레이라 신부의 배교 소식에 대한 진위를 살피기 위함도 있었다. 그렇게 엔도 슈사쿠의 『침묵』은 로드리고 신부가 마주해야만 했던 — 그리스도교 박해의 시련 속에 배교를 강요당한 — 고뇌의 여정을 따른다. 그 여정을 밟으며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자연스레 하느님의 침묵에 대하여 묵상해 본다. “하느님께선 무엇 때문에 이런 괴로움을 내려주십니까?”(p.94) 읍소했던 기치지로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