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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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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 레프 톨스토이 | 문학동네 거대한 서사로 완성한 모든 인간과 모든 삶에 대한 초상 생의 철학자 톨스토이가 남긴 불멸의 걸작 1805년에서 1820년까지,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는 방대한 소설의 양 만큼이나, 등장 인물도 다양하다. 그 다채로운 군상들이 보여주는 삶과 죽음의 모습은 소설 속 시대와 배경을 넘어서는 보편성을 지니기에 오늘날까지 널리 읽히는 것이리라. 동시에 톨스토이가 바라본 세상을 향한 시선과 사고에 전면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돼 준다. 그 안에서도 흔히 역사가 주목하는 이를테면, 나폴레옹으로 대표되는 영웅적 존재 대신 역사의 숨은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일반 민중들에 시선을 옮기고, 그들의 삶에 무게 중심을 둔 이야기이기에 한결 돋보이는 역작이기도 하다. 자 이제부터는 어떻게 될..
안나 카레니나(전3권) | 레프 톨스토이 | 문학동네 농노제 붕괴에서 러시아혁명에 이르는 한 시대의 초상을 그려낸 인류 보편의 걸작! 여태껏 지내오면서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생각해 왔던 어떤 것 ― 단순한 듯하면서도 복잡한 것, 명료한 듯하면서도 모호한 것, 이해될 듯하면서도 불가해한 것… 이어서 삶이 지속되면 지속될수록 엉클어진 것들 ― 에 다소나마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한 듯한 느낌, 이것이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난 이후의 소감이자, 나름의 수확이다. 1800년대 후반 러시아 상류 사회를 배경으로 한 『안나 카레니나』는 익히 잘 알려진 대로 불륜을 소재로 한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다. 즉 안나와 그녀의 남편인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 카레닌, 그리고 간통 상대인 알렉세이 키릴로비치 브론스키, 이 세 사람을 둘러싼 사랑에 대한 오해와 갈등, 화해의 ..
대위의 딸 | 알렉산드르 푸시킨 | 열린책들 러시아 문학이 낳은 가장 위대한 시인 푸시킨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이자 산문 예술의 정점 알렉산드르 푸시킨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났던 게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였다. 『대위의 딸』은 그의 유일한 장편 소설로 알려져 있다. 『대위의 딸』은 청년 장교 안드레이 뻬뜨로비치 그리뇨프와 대위의 딸, 마리야 이바노브나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더불어 그리뇨프가 부임지 벨로고르스끼 요새에 가던 도중 눈보라를 만나 길을 잃었을 때 만난 농부가 훗날 반란군의 습격에 요새가 함락되고 처형을 기다리던 그의 앞에 왕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기이한 인연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후 반란군과 내통했다는 밀고로 반역자로 몰려 고초를 겪기도 하지만 결국엔 해피엔딩. 내 발목에는 족쇄가 단단히 채워졌다. 그런 다음 나는 감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