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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13

대위의 딸 | 알렉산드르 푸시킨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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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러시아 문학이 낳은 가장 위대한 시인 푸시킨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이자 산문 예술의 정점

 

 

 

알렉산드르 푸시킨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났던 게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였다. 『대위의 딸』은 그의 유일한 장편 소설로 알려져 있다.

 

『대위의 딸』은 청년 장교 안드레이 뻬뜨로비치 그리뇨프와 대위의 딸, 마리야 이바노브나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더불어 그리뇨프가 부임지 벨로고르스끼 요새에 가던 도중 눈보라를 만나 길을 잃었을 때 만난 농부가 훗날 반란군의 습격에 요새가 함락되고 처형을 기다리던 그의 앞에 왕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기이한 인연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후 반란군과 내통했다는 밀고로 반역자로 몰려 고초를 겪기도 하지만 결국엔 해피엔딩.

 

 

 

내 발목에는 족쇄가 단단히 채워졌다. 그런 다음 나는 감옥으로 끌려가 쇠창살로 막힌 작은 창문과 맨 벽만 보이는 좁고 어두운 독방에 감금되었다. 처음부터 이런 식이고 보니 별로 예감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았다. 나는 순수한, 그러나 갈가리 찢어진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기도의 달콤함을 생전 처음 맛보았고 모든 고통당하는 이들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리하여 앞으로 내게 닥칠 일은 접어 둔 채 평화롭게 꿈속으로 빠져 들었다.    - p.172

 

 

 

 

 

 

 

 

 

대위의 딸 - 8점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석영중 옮김/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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