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애트우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녀 이야기 | 마거릿 애트우드 | 황금가지 전체주의 사회 속에 갇혀버린 한 여성의 독백을 통해 성과 권력의 어두운 관계를 파헤친 섬뜩한 디스토피아 소설 길리어드의 사람들은 어떠한 자유 의지 없이 계급에 따라 사회가 부여하는 한정적 역할에만 머물며 그것에 충실해야 한다. 더욱이 자신의 존재 가치는 오직 강요된 임무로써 증명받을 수 있기에 필사적일 수밖에 없는데, 이는 한 개인이 철저하게 도구화되어야만 한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상당한 충격을 안긴다. 한마디로 길리어드는 끔찍했다. 스스로를 가리켜 “종족을 번식시키기 위해 존재한다”면서 “우리는 다리 둘 달린 자궁에 불과하다. 성스러운 그릇이자 걸어다니는 성배(聖杯)다”(p.238)라고 했던 시녀 오브프레드의 체념 섞인 목소리가 메아리치듯 귓가를 맴돈다. 우리에겐 아직도……. 하지만 그는 우리에게 아직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