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동네 젊은작가

(2)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 전하영 외 | 문학동네 # 01.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전하영 저 멀리 사라지는 두 여자아이의 뒷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나’는 스무 살의 자신과 연수 – 그리고 장 피에르 - 를 떠올렸으리라. …한참이 지나고 우연한 찰나에 조우하게 되는 지난날의 나와 그 주변부를 마주하는 일, 그것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아무도 나를 반기지 않는 곳으로. 나를 길들이는 데에 실패한 거대한 시스템의 세계로’(p.56) 다시 향해야만 하는 운명이기에 그 일은 너무도 중요해 보이는 것일까. 가끔은 무언가 이야기 같은 것이,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신만의 속도로 내 인생을 통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 p.55 # 02. 「나뭇잎이 마르고」, 김멜라 산에 올라 씨 뿌리는 일, 일명 마음씨 활동은 체라는 인물을 이해하..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 강화길 외 | 문학동네 # 01. 「음복(飮福)」, 강화길 모를 수 있는 권리, 그것을 부여받은 특별한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얼마큼의 사람들이 알까. 서로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증오하면서도 그 한 사람이 가진 특권을 비밀스럽게, 하지만 더없이 적나라하게 똘똘 뭉쳐 지켜야만 하는 이들을 당신은 과연 아는지. 이해를 구한다는 명목 하의 감정적 착취로 이뤄낸 권리라면 그것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눈물이고 울화 일진 대, 이보다 중한 얘기가 어딨다고 시시하다는 말을……. 너는 아무것도 모를 거야. - p.9 # 02.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최은영 자신이 선 자리에서 가능한 한 오래 머물기를 바란다. 그러나 내외적으로 장애물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 안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나아갈 수 있을지, 사라지지 않을 수 있을지에 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