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에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복자에게 | 김금희 | 문학동네 어떤 실패도 삶 자체의 실패가 되지 않도록, 모든 넘어짐을 보듬는 작가 김금희의 가장 청량한 위로 소설 『복자에게』가 관통하고 있는 이야기 안에서 삶을 향한 용기, 희망의 기운이 은근하게 전해온다. 우리 각자는 ‘울고 설운 일’ 투성인 삶 속에서도 기어이 이어가고자 안간힘을 쓰는 존재들이기에 영초롱이와 복자, 그 밖의 인물들을 통해 위로받고, 다시금 다짐도 하게 되는 것이리라. 흔들릴 수는 있지만 쉬이 꺾이지는 말자고, 그리하여 계속해서 나아가자는. #. 새별오름에서의 일 소설의 후반, 복자는 영초롱이에게 전화를 걸어 ‘새별오름에 가본 적 있어?(p.213)라고 묻는다. 그렇게 오름을 오르는 동안, 저 멀리 보이는 ‘나 홀로 나무’, 복자의 결혼식과 할망 이야기를 거쳐 정월대보름이면 오름에 불을 놓아 억..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