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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중남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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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와 친구가 된 고양이 | 루이스 세풀베다 | 열린책들 나는 유독 고양이를 좋아한다 ‘우정’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이름도 엇비슷한 막스, 믹스, 멕스의 종(種)을 초월한 서로를 향한 진심이 바로 그것. 누가 누구의 주인인 것이 아니라, 일상을 공유하는 가운데 기쁠 때는 같이 기뻐하고 슬플 때는 함께 나누면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기꺼이 도움을 주고받을 수도 있는 그런 진실된 관계 안에서 새삼 우정의 참모습을 일깨우게 하는 것이다. 더욱이 ‘서로 마음을 열고 얼마나 따뜻한 마음으로 사느냐’(p.79)에 따라 우리 삶의 온도는 크게 좌지우지됨을 상기시키게도 한다. 서로가 서로의 삶에 울타리가 되어 준다면 덜 외롭고 덜 아픈, 그러나 더 즐겁고 더 행복한 삶을 기대할 수도 있기에 말이다. 진정한 친구란 무얼까, 떠올리게 만드는 루이스 세..
침대 밑 악어 | 마리아순 란다 | 책씨 침대 밑에 악어가 있다! #. 악어병 당신의 침대 밑에서 악어를 보셨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악어병에 걸려 있는 것입니다. 이 악어병은 현대인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아주 중요한 단서이자, 지금 몹시 외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는 병입니다. 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사랑과 관심이라는 약의 처방을 방아야 합니다. 평범한 회사원 JJ는 구두 한 짝을 찾다가 우연히 자신의 침대 밑에서 악어를 발견한다. 더욱이 오직 자신의 눈에만 악어가 보인다는 사실에 더 큰 문제가 있었다. 결국 의사를 찾아간 JJ는 악어병 진단을 받고, '고독, 불안 및 우울증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이라고 쓰인 알약을 처방받아 온다. 이후 회사 동료인 엘레나에게 호감을 느끼면서 차츰 병세는 사라진다. 침대 밑의 악어라니, 터무니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