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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살 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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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밝은 곳 | 어니스트 헤밍웨이 | 민음사 "필요한 것은 밝은 불빛과 어떤 종류의 꺠끗함과 질서야." #. A Clean, Well-Lighted Place 귀머거리 노인은 밤늦도록 카페에 앉아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로 인해 퇴근이 늦어지는 것을 불평하던 젊은 웨이터는 한 잔 더 달라는 노인의 요청을 거절하고 그를 내보낸다. 함께 있던 나이 많은 웨이터는 동료의 그런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면서도 카페에 늦게까지 남아있길 좋아하는 노인의 마음에 공감한다. 마감 후 집으로 향하는 길, 나이 많은 웨이터는 불빛이 꽤 밝은 어느 바로 향한다. 그러나 제대로 닦이지 않은 스탠드를 보는 순간, 한 잔 더 권하는 바텐더를 뒤로하고 밖으로 나온다. "나는 늦게까지 카페에 남고 싶어." 나이 많은 웨이터가 말했다. "잠들고 싶어 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
자기만의 방 | 버지니아 울프 | 민음사 20세기 페미니즘 비평의 선구자 버지니아 울프, 가부장제와 성적 불평등에 맞서 여성 문학의 가능성을 모색한 페미니즘의 정전 이전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여권 신장을 이루었다. 그럼에도 아직 갈 길은 멀어만 보인다. 성적 불평등을 둘러싼 크고 작은 문제들은 여전히 빈번하고, 그 마저도 편 가르기의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일쑤인 것이다. 심지어는 무관심과 방관, 회피로 일관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니. 버지니아 울프가 '여성과 픽션'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던 것을 토대로 한 『자기만의 방』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이유랄 수 있다. 이를테면, 삶을 향한 자세와 태도에 대한 지침서가 돼 주는 것이다. 그 안에서도 여성에게는 연간 500파운드의 수입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단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