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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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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문학동네 고독과 죽음에 맞서 미지의 세계를 정복해나가는 인간의 강인한 의지와 숭고한 용기에 바치는 찬가 우편기를 몰고 밤하늘을 비행하는 조종사 파비앵과 전 항공 노선을 총관하는 책임자 리비에르의 시선 끝에서 자기 초월을 향한 인간의 놀라운 마음의 세계를 들여다보게 된다. 언뜻 보기에 그들은 어둡고 적막한 밤과 한바탕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파비앵은 밤의 무수한 위협 속에서도 그 안에 깃든 아름다움을 좇는데 기꺼이 조종간을 부여잡는다. 밤하늘이 선사하는 어둠 속의 반짝임, 그로 인한 벅찬 감정, 황홀함이 그를 단단히 사로잡은 것이리라. 리비에르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밤의 풍요로움을 말한다. 마치 ‘동화에 나오는 바닷속에 감춰진 보물처럼 밤의 깊은 어둠 속에 파묻힌 보물들을 생각’(p.100)하..
어린 왕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홍신문화사 "길들인다'는 게 무슨 뜻이지?"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어린왕자는 여우를 만나 알게 된 소중한 진리 ―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므로, 오로지 마음으로 보아야만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것 ― 를 '나'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당부한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위해 소비한 시간 즉,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언제까지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는 곧, 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에 담고 싶었던 메시지이기도 할 것이다. "넌 아직 나에게는 다른 수많은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한 소년에 불과해. 그래서 나에겐 네가 필요없어. 또 너에게도 내가 필요없겠지. 난 너에게 수많은 다른 여우와 똑같은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으니까.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