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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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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万回生きたねこ(100만 번 산 고양이) | 佐野洋子 | 講談社 사노 요코가 그린 백만 번 산 고양이의 삶과 죽음 #. 백만 번 산 고양이 백만 번이나 죽고 다시 태어난 고양이가 있다. 그때마다 주인들은 한결 같이 고양이를 아꼈고 떠나 보낼 땐 눈물을 훔쳤으나, 정작 누군가의 고양이였던 그 자신은 한 번도 눈물을 보인 적이 없다. 그러다 누군가의 고양이도 아닌 들고양이로 태어나 마음에 꼭 드는 하얀 고양이를 만나고 새끼도 낳는다. 이전과는 분명 다른 생(生)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의지대로 바라는 것을 이루며 온 마음을 다한 삶이었기에 말이다. 짤막한 그림 동화가 주는 울림이 크다. 백만 번이나 죽고 다시 태어나면서 단 한 번도 울지 않았던 고양이가 결국 쏟아내고 말았던 눈물의 의미, 그리고 더 이상은 다시 살아나지 않은 고양이의 진심에 가슴 한 켠이 아려 온 것이다...
고슴도치의 소원 | 톤 텔레헨 | arte 예민하고, 겁 많고, 생각은 더 많은 고슴도치가 내미는 작은 손 조금 외로워도, 조금 불안해도, 그런대로 조금은 행복한 이야기 자신의 가시 때문에 다른 동물들이 찾아오지 않는다고 여기는 고슴도치는 온종일 침대 및 어둠 속에 머무르며 그곳만이 제일 안전하다고 여긴다. 그래서 실은 몹시 외롭다. 고심 끝에 숲 속 다른 동물들을 초대하는 편지를 써 보지만, 걱정 많은 고슴도치는 아무도 초대에 응하지 않을 것을 염려해 차마 보내지 못한다. 그저 머릿속으로 초대받은 여러 동물들의 방문을 상상할 뿐이다. 나는 이상해. 겁을 주고, 외롭고, 자신감도 없어. 내겐 가시만 있어. 그리고 누군가 나를 찾아와주길 원하면서 또 누군가 오는 걸 원하지 않아… 나는 대체 어떤 동물이지! - p.148 난 혼자가 편해, 라고 말하..
강아지 나라에서 온 편지 | 다나카 마루코 | 자음과모음 어느 날 강아지 나라에서 편지가 왔습니다. 당신에게 온 편지입니다. 어서 열어 보세요. 강아지들이 모여사는 나라. 그곳에선 모두가 멋진 옷을 입고 두 발로 걸으며 직업을 갖는다.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자신의 생각대로, 바라는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편지를 보내며, 그들의 행복을 기원한다. 『강아지 나라에서 온 편지』는 강아지와 주인 사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여섯 편의 감동적인 이야기다. 덧붙여진, 여섯 마리의 강아지들이 보낸 온 편지는 픽션이나, 남겨진 주인의 마음을 따스하게 위로한다. 犬が死んだとき、あんなに悲しんではいけなかったんだ、そうしたら悲しい色がここの空に気持ちに流れてきてしまう。実感としてそう思えた。楽しかったね、時間を共有できて、いっしょに歩けて、ほんとうによかったね、そういう気持ちだけで..
어린 왕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홍신문화사 "길들인다'는 게 무슨 뜻이지?"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어린왕자는 여우를 만나 알게 된 소중한 진리 ―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므로, 오로지 마음으로 보아야만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것 ― 를 '나'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당부한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위해 소비한 시간 즉,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언제까지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는 곧, 생텍쥐페리가 『어린 왕자』에 담고 싶었던 메시지이기도 할 것이다. "넌 아직 나에게는 다른 수많은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한 소년에 불과해. 그래서 나에겐 네가 필요없어. 또 너에게도 내가 필요없겠지. 난 너에게 수많은 다른 여우와 똑같은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으니까.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게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