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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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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강아지의 하루 | 월터 이매뉴얼(글)·세실 앨딘(그림) | 책이있는마을 강아지의 익살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본 요절복통 하루 이야기 늦은 밤 물끄러미 올려다보는 검은 눈망울을 바라볼 적이면, 이따금 나는 강아지를 품에 안고 궁금해하곤 했다. 오늘 너의 하루는 어땠는지. 동화 『어느 강아지의 하루』는 제목 그대로 어느 강아지의 하루 일과다. 몰래 먹은 음식에 탈이 나기도 하고, 동거 중인 고양이와 신경전을 벌이며 복수를 다짐하기도 하는 한편 반려인에 혼이 나 도망하기도, 칭찬에 우쭐해하기도 하는 일상을 강아지의 시선을 통해 그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강아지가 느낀 솔직한 감정들, 그 생동감 넘치는 표현 안에서 자연스레 미소 짓게 되는데, 하루 일과를 마친 강아지는 “이렇게 해서 따분한 하루가 저물었다”(p.127)고 생각한다.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음에도 정작 자신은 따분했다니!..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 케이트 디카밀로 | 비룡소 사랑과 감동의 메시지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은 사랑을 받는 것에만 익숙했던 에드워드 툴레인이 여행을 통해서 받기만 했던 자신을 반성하며 성숙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 안에서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이 얼마나 큰 행복이고 감동일 수 있는지, 깨닫게 한다. 마지막 부분. 누가 데리러 오든 신경 안 쓴다는 에드워드의 말에 백 살 먹은 나이 많은 인형은 충고한다. "그건 끔찍해.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사는 의미가 없잖아. 의미가 없어. 기대를 가져야지. 희망을 가져야 하고. 다음에는 누가 널 사랑하고 네가 누구를 사랑하게 될지 궁금해야지. (…) 네가 사랑하거나 사랑받을 생각이 전혀 없으면 어떤 여행도 무의미해." 그리고 마침내 에드워드는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마음을 열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 청미래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한 24가지의 담론! 상대방에게 끌리는 순간, 우리는 그 감정을 두고 골몰한다. "이것이 정말 사랑일까? (…)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게 된 사람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최초의 꿈틀거림은 필연적으로 무지에 근거할 수밖에 없다. 사랑이냐 단순한 망상이냐? 시간이 아니라면 누가 그 답을 말해줄 수 있을까?" - p.26 사랑일까, 아닐까를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서로 간에 '이건, 사랑'이라고 확신을 했다 치자. 그렇다면 사랑의 감정이 지속되고 있던 어느 순간, 불현듯 '왜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사랑하는 걸까?'가 궁금해진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 걸까? 이것저것 이유를 갖다 댈 수는 있겠지만, 묘하게도 자신 안에서 명쾌하다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