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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23

어느 강아지의 하루 | 월터 이매뉴얼(글)·세실 앨딘(그림) | 책이있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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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강아지의 익살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본
요절복통 하루 이야기

 

 

 

늦은 밤 물끄러미 올려다보는 검은 눈망울을 바라볼 적이면, 이따금 나는 강아지를 품에 안고 궁금해하곤 했다. 오늘 너의 하루는 어땠는지.

동화 『어느 강아지의 하루』는 제목 그대로 어느 강아지의 하루 일과다. 몰래 먹은 음식에 탈이 나기도 하고, 동거 중인 고양이와 신경전을 벌이며 복수를 다짐하기도 하는 한편 반려인에 혼이 나 도망하기도, 칭찬에 우쭐해하기도 하는 일상을 강아지의 시선을 통해 그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나 강아지가 느낀 솔직한 감정들, 그 생동감 넘치는 표현 안에서 자연스레 미소 짓게 되는데, 하루 일과를 마친 강아지는 “이렇게 해서 따분한 하루가 저물었다”(p.127)고 생각한다.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음에도 정작 자신은 따분했다니! 그런데 이 심드렁한 태도마저 사랑스럽게 느껴지는데.

 

1902년 처음 출간 되어 백 이십여 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지속돼 온 이 동화만의 매력은 우리가 강아지와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는 한 계속되리라.

 

 

 


나는 고통을 참지 못해 울부짖었다.
이 소리를 들은 브라운 아가씨가 황급히 내려왔다.
그녀는 나에게 키스해주었고, 고양이에게 못된 녀석이라고 혼을 내주고는 나에게 설탕을 주었다.
(…)
주여, 그녀가 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p.120, 121

 

 

 

 

 

어느 강아지의 하루 - 8점
월터 이매뉴얼 지음, 세실 앨딘 그림, 김대웅 옮김/책이있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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