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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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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을 드세요 | 오가와 이토 | 북폴리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기분 나쁜 일도 괴로운 일도 그때만큼은 전부 잊을 수 있으니까 소중한 사람과 한 식탁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처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시간이 또 어딨을까. 여기 엮인 일곱 편의 이야기는 너무도 당연해서 쉬이 잊고 마는 일상 속 행복의 진리를 마주하게 한다. 나아가 마음 한 켠을 따뜻하게도 든든하게도 만드는데, ‘그녀의 소설은 다 읽고 난 뒤에 “잘 읽었습니다” 대신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해야 할 것만 같다.’고 말한 옮긴이의 말에 십분 공감하는 것과도 같은 맥락에서다. 치매로 요양원에 모신 할머니가 식음을 전폐하자 한달음에 후지산을 닮은 빙수를 구해온 손녀와 요코하마 주카가이의 낡았지만 생전 아버지가 칭찬해 마지않던 음식점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으며 프..
츠바키 문구점 | 오가와 이토 | 예담 아름다운 손편지로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츠바키 문구점의 가슴 뭉클한 기적 츠바키 문구점은 별도의 대필 간판은 걸어두고 있지 않지만 집안 대대로 편지 쓰는 일을 해왔다. 아메미야 하토코는 선대가 돌아가시고 일을 돕던 ― 선대와 일란성 쌍둥이인 ― 스시코 아주머니 마저 세상을 떠나자, 고향 가마쿠라로 돌아와 츠바키 문구점에서 편지 대필하는 가업을 이어간다. 대필을 의뢰하는 다양한 이들 만큼이나 그 사연도 가지각색이다. 조문을 위한 편지나 생일 축하 카드, 부탁을 거절하는 답장 외에도 단순히 안부를 묻고자 하는 평범한 편지까지. 하토코는 선대가 그래 왔듯, 대필을 의뢰하는 사람의 특성과 상황, 편지의 목적 등 여러 면을 심사숙고하여 그에 알맞은 필기구, 편지지 재질과 크기를 정한다. 그리고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