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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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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京物語(스무 살, 도쿄) | 奧田英朗 | 集英社 "그해 봄, 나의 청춘은 시작되었다!” 1959년 생, 나고야 출신인 다무라 히사오의 청춘 이야기, 『東京物語, 스무살, 도쿄』.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재수를 위해 도쿄에 상경했을 무렵부터 서른을 맞이하는 시점까지, 십여 년의 시간을 단 6일로 압축 구성한 소설이다. 그런 탓에 다무라 히사오의 일 년같은 하루는 꽤나 다사다난하고, 집약적이다. 학과나 계열 따위는 상관없이 나고야를 떠나 도쿄의 시티 보이가 되겠다던 패기, 첫차를 기다리며 밤새도록 술 마시던 대학 생활, 상큼한 레몬같이 싱그러웠던 같은 과 동기 에리와의 키스, 대학 중퇴 후 광고대행사에 입사했던 신광사에서의 고군분투 사회생활, 엄마의 속임수에 이끌려 나갔던 긴자 어느 호텔 레스토랑에서 만난 요코와의 하루, 결혼을 앞둔 동료 오구라의 배챌러..
오 해피데이 | 오쿠다 히데오 | 재인 오쿠다 월드에서 벌어지는 여섯 가족의 짜릿하고 유쾌한 이야기! 헤아려 보니 『스무 살 도쿄』를 시작으로 은근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들을 꾸준히 읽어왔다. 여기엔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의 전매특허 능청스러운 유쾌함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공중그네』, 『인더풀』, 『면장선거』에 등장하는 닥터 이라부 캐릭터는 단연 으뜸에 빛난다. 다소 엉뚱하면서도 엽기적이기까지 하지만 신통방통하게도 환자들을 말끔히 치료해내는 정신과 의사 이라부. 정말이지 이런 의사가 있다면 어떨까, 상상을 해볼 정도로 빠져들었고, 그런 인물을 창조해 낸 오쿠다 히데오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 해피데이』 또한 그 연장선상에서 기분 좋은 유쾌함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더군다나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