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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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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위로 | 에마 미첼 | 심심 25년간 우울과 싸워온 박물학자가 수집한 꽃과 식물, 자연물에 관한 열두 달의 기록 지난 25년간 우울증으로 고통받은 저자 에마 미첼은 자연을 통해 위로받았다고 말한다. 『야생의 위로』는 그 일 연간의 치유의 기록이다. “우울한 날에도 나 자신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사실은 확실히 위로가 된다.”(p.20)는 믿음으로, 반려견 애니와 함께 집 밖으로 기꺼이 나서곤 했던 나날이었다. 그 안에서 그녀는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만끽하며, 우울한 마음을 떨치곤 했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집으로 돌아와 일기 쓰듯, 그날에 만난 동식물을 글과 그림으로 남기곤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극도의 우울 상태에 놓인 날에는 극단적 선택의 기로에 놓이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나와 개의 시간 | 카예 블레그바드 | 콤마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치유의 시간 ‘이것은 블랙독과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p.5)로 시작하는 『나와 개의 시간』.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채, 올려다보는 두 눈망울에 어린 꼿꼿함이 아무래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어떻게든 잘 지내보고 싶은 마음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하지만 나에게도 나의 사정이 있듯이 녀석에게도 녀석만의 사정이 있으리라. 그렇기에 서두르지 말고 조심스럽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부터. 블랙독을 통해 마음 안의 우울에 대해여 말하고 있다. 사실 어느 정도의 우울감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일상 속 흔한 감정임에도 유독 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곤 한다. 흔히 마음의 병으로 불리는 우울증이 그것. 가벼운 감기 정도라면 며칠 앓고 나면 씻은 듯이 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