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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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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 유시민 | 돌베개 우리의 20세기와 전환의 순간들 20세기의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드레퓌스 사건을 시작으로 제1차 세계대전의 불씨가 됐던 사라예보 사건, 러시아 혁명과 미국의 공황에서 나아간 세계의 대공황, 중화인민공화국을 탄생하게 한 대장정, 홀로코스트를 자행함으로써 모든 악의 연대를 이끈 히틀러, 나치 친위대의 피해자가 인종 청소의 가해자로 바뀐 비극의 땅 팔레스타인과 베트남의 두 번의 전쟁, 미국의 인종차별에 맞서 백인과의 분리를 주장한 맬컴 엑스와 통합을 주장한 마틴 루서 킹, 냉전시대 군비확장 경쟁의 중심에 있던 핵무기, 독일의 통일과 소련의 해체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사건은 이제 역사가 되어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비추고 있다. 더욱이 아직 그 영향력 아래에서 유효한 사건들..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 | 유시민 | 돌베개 너와 내가 함께 써내려 갈 우리의 역사를 위하여 저자가 태어난 1959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한국현대사를 그의 주관적 시선으로 적고 있다. 사실 – 저자 역시 서문을 통해 밝힌 바 – 모든 역사는 주관적 기록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에서 보인 지난날을 향한 관점이 비교적 공정했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과거 사실을 바탕에 두고 그가 보고 듣고 느꼈던 주관적 경험이 보태어져 보다 실감 나고 흥미로우며 한편으로는 아프기도 한 과거와 조우할 수 있었다. 그렇게 되짚어 본 우리의 현대사는 그 어느 역사보다도 정력적이었고 치열했다고 본다. 크게 보수와 진보,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의 힘겨루기 안에서 반세기의 대한민국은 다방면에 걸친 놀라운 성장을 이루어 냈고, 이전보다 더 좋은 사회로 나아갔음은 다툴 ..
역사의 역사 | 유시민 | 돌베개 왜 역사를 읽는가, 어떻게 역사를 쓰는가 역사로 남은 역사가와 역사서를 탐사한 지식 르포르타주 인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역사는 시대를 막론하고 누군가에 의해 쓰여 왔고, 불특정 다수는 그것을 읽어 왔다. 그리고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 무한 루프 안에서 인류는 무엇을 위해 오늘도 역사를 쓰고 읽으려 하는 것일까. 대다수는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추측한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 나 역시 근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으면서 그가 이 책을 통해 말하려 했던 생각과 감정들에 한껏 교감하는 것은 물론, ‘서사의 힘’이 주는 재미 역시 만끽할 수 있었다. 한편 우리는 역사를 타산지석 삼아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데, 이는 곧 시공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