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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21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 | 유시민 |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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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너와 내가 함께 써내려 갈 우리의 역사를 위하여

 

 

 

저자가 태어난 1959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한국현대사를 그의 주관적 시선으로 적고 있다. 사실 – 저자 역시 서문을 통해 밝힌 바 – 모든 역사는 주관적 기록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에서 보인 지난날을 향한 관점이 비교적 공정했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과거 사실을 바탕에 두고 그가 보고 듣고 느꼈던 주관적 경험이 보태어져 보다 실감 나고 흥미로우며 한편으로는 아프기도 한 과거와 조우할 수 있었다. 그렇게 되짚어 본 우리의 현대사는 그 어느 역사보다도 정력적이었고 치열했다고 본다. 크게 보수와 진보,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의 힘겨루기 안에서 반세기의 대한민국은 다방면에 걸친 놀라운 성장을 이루어 냈고, 이전보다 더 좋은 사회로 나아갔음은 다툴 여지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시대와 정권의 폭압 속에 항거해야 했고, 억울하게 희생당하기도 했던 인물들이 적지 않았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들의 땀과 피가 있었기에 가능한 대한민국의 오늘이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한층 유의미하게 다가온다. 현재를 통해 더 나은 미래로 향하고자 하는 것의 시작은 과거를 제대로 아는 일에서부터 이기에. 저자의 시선 끝에서 만나는 한국현대사는 오늘을 사는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하여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미래는 내일 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 각자의 내면에 이미 들어있다. 지금 존재하지 않는 어떤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이 시간의 물결을 타고 나와 미래가 된다. 역사는 역사 밖에 존재하는 어떤 법칙이나 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사람의 욕망과 의지가 만든다. 더 좋은 미래를 원한다면 매 순간 우리 각자의 내면에 좋은 것을 쌓아야 한다. 우리 안에 만들어야 할 좋은 것의 목록에는 역사에 대한 공명도 들어 있다.    - p.426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 - 10점
유시민 지음/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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