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해인 수녀

(6)
꽃잎 한 장처럼 | 이해인 | 샘터사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이해인 수녀의 시 편지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이해인 수녀의 시 편지가 가슴 한 구석의 시린 마음을 달래준다. 특히나 이번에 발간된 『꽃잎 한 장처럼』은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당연하게 누리던 일상의 많은 것들을 잃게 된 우리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목소리여서 한층 귀하게 다가온다. 생각해보면 코로나19로 인해 알게 모르게 마음속 그늘이 깊게 드리워지고 있다고 실감하는 일이 왕왕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긍정적인 생각으로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활기차게 지내고자 마음먹으면서도, 뒤돌아서면 작은 일에도 쉬이 불평하고 불안해했던 것이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견뎌낼 수 있는 인내의 자세가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말이다. 그런데 수녀님의 시와 글이 ..
이해인의 말 | 이해인·안희경 | 마음산책 수도생활 50년, 좋은 삶과 관계를 위한 통찰 재작년과 작년에 걸친 이맘때, 이해인 수녀님의 책과 함께 하면서 이런 영광을 다시금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는데 감사하게도 재차 수녀님의 따끈한 신작과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었다. 어찌나 설레고도 기쁜 일이었는지! 더욱이 이번 책은 저널리스트 안희경과 수녀님의 인터뷰 대담집으로, 오랜 수도생활 안에서 다스리고 가다듬으시어 품어 온 생각과 말씀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여서 보다 뜻깊고 값진 시간을 선사해 주었다. 특히나 수도자로서의 삶을 되돌아보시며, ‘수도 생활을 50년 하고 난 제 심정이 어떠냐 물으면 “담백한 물빛의 평화를 느낀다”라고 말할 수 있어요.(p.55)’라는 말씀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수도자이기도 하지만, 시인이시기도 한 그분이..
친구에게 | 이해인(글)·이규태(그림) | 샘터사 떨어져 있어도 가까운 마음으로 그리움 담아 전하는 글 이해인 수녀가 여러 지면을 통해 발표해 온 우정에 대한 글을 모으고 여기에 새로이 쓴 글을 더해 한데 엮은 책, 『친구에게』.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 두기가 한창인 요즘이어서 한결 애틋하게 다가오는 글들이다. 더욱이 아련하게 피어오르는 친구와의 추억을 상기하게 하는 서정적 그림이 보태져 한층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데운다. 때때로 사람들은 무언가를 잃고 서야 소중함을 깨닫고는 하는데, 이 힘든 시기가 꼭 그 연속인 것만 같다. 하지만 어쩌면 그동안 어떠한 의심도 없이 누려온 일상의 모든 것들이 전복돼 버린 지금이야말로 소중히 대해야 했음에도 소홀히 했던 것들을 그러모아 다시금 품을 수 있는 좋은 기회 인지도 모르겠다. 그 중의 하나가 아끼는 ..
그 사랑 놓치지 마라 | 이해인 | 마음산책 수도원에서 보내는 마음의 시 산문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마주할 적이면, 곧잘 고해소 앞에 선 심정이 되곤 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일상에서 놓치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상기시킴으로써 지난날의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혼자 가만히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 다시는 그러지 말자, 다짐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그 시간들은 잠시 방황하고 주춤했던 나를 슬며시 깨운다. 마치 보석을 마친 뒤 한결 말갛게 씻긴 내가 되어. 이 모든 것은 수녀님의 시와 산문이 선사하는 신비랄 수밖에. 올해 연말과 내년의 연시도 수녀님의 새로운 책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살아갈수록 말을 더 조심조심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농담 삼아 가볍게 던진 말이 커다란 오해의 무게로 돌아와 상처 받고 눈물 흘린 시간들이 제게도..
기다리는 행복 | 이해인 | 샘터사 언제나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삶! 기다림이라는 말 속에 들어 있는 설렘과 그리움을 사랑합니다 다가오는 5월, 수도자로서 첫 서원을 한 지 50주년을 맞이하는 이해인 수녀님. 그분께서 새로이 펴내신 산문집 『기다리는 행복』과 연말연시를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참으로 포근했다. 글로써 전하신 온기 안에서 고운 말씀 간직하며, 가지지 못한 것에 불평하기보다는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여러 번 다짐을 해본다. 2018년 새해에는 이 보드랍고 따뜻해진 마음을 늘 상기하며, 보다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더불어 수녀님의 따스한 글을 오래도록 만나볼 수 있도록 항상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부디 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 다시 살게 하십시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 이해인 | 마음산책 시들지 않고 우아하게 지는 동백꽃처럼 이해인 수녀의 신작 시 100편과 생활 이야기 100편! 동백꽃을 바라보며, 한 송이 동백꽃이 되길 바라는 수녀님. 나는 그분의 따뜻한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다. 사실 동백꽃은 우리집에선 일상이고, 흔했다. 어쩌다 보면 활짝 피어있고, 어느 순간 보면 사라져 버린…. 생각해 보면, 채 지기도 전에 여차 저차 한 이유로 떨어져 버린 동백꽃 한 송이가 식탁 위 조그만 그릇 물 위에서 붉게 빛나고 있을 때가 가끔 있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 그제야 동백꽃에 눈길조차 주지 못했었구나, 알아차리기 일쑤였으니. 하지만 그런 마음도 그때 잠시 뿐. 옷이 두툼해지는 시기가 되면 으레 다시 필 것을 알기에 크게 아쉬워하거나 마음 쓰지 못했던 거 같다. 그런 탓에 수녀님의 「한 송이 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