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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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すみれの花の砂糖づけ(제비꽃 설탕 절임) | 江國香織 | 新潮社 일상에 문득 찾아든 시적인 순간에 태어난, 에쿠니 가오리의 또 다른 세계 평소 에쿠니 가오리 소설을 읽어 온 사람이라면, 한 번에 알아챌 수 있을 만큼 그녀만의 색채가 강한 시집이다.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빈번하게 느끼게 마련인 쓸쓸함과 공허함에 대한 감정들을 그녀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끄집어낸 부분이 특히 주목해서 읽어 볼만 했다. 덧붙여, 일상을 바라보는 그녀만의 시선이 놀랄 만큼 솔직한 시들도 있어서, 꽤 흥미로웠다. 真実 朝、一人でのむコーヒー 雨の日は雨の日の味のする 曇りの日は曇りの日の味のする 雪の日は雪の日の味のする 晴れた日は晴れた日の味のする あの1杯のコーヒーのためだけに 生きているような気がする 진실 아침, 혼자서 마시는 커피 비 오는 날은 비 오는 날의 맛이 난다 구름 낀 날은 구름 낀 날의 맛이 난다..
くじけないで(약해지지 마) | 柴田トヨ | 飛鳥新社 99세 작가가 전하는 바르고 아름다운 삶의 방식 99살(2010年 당시)의 시인 시바타 도요의 처녀시집이다. 준쿠도에서 제목만 보고 그저 충동적으로 구입한 거였는데, 뜻밖에 좋은 책을 만난 기분이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시들이기에 두고두고 반복해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드는 시집이었다. 마치 할머니가 손녀한테 들려주는 듯한 따뜻함이 있었달까. 한편 마음 한 켠이 뭉클해지는 걸 느낀다. 秘密 私ね 死にたいって / 思ったことが / 何度もあったの/ でも 詩を作り始めて/ 多くの人に励まされ// 今はもう/ 泣きごとは言わない// 九十八歳でも/ 恋はするのよ/ 夢だってみるの/ 雲にだって乗りたいわ// ― p。94,95 비밀 있잖아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하지만 시를 쓰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