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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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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사상 젊은 날 슬프고 감미롭고 황홀한 사랑 이야기 예전에 읽었을 때는 별다른 생각 없이 읽고 지나쳤던 것 같은데, 얼마 전 『잡문집』을 읽고 나서 『상실의 시대』를 읽다 보니, 소설 속 주인공인 와타나베 토오루가 상당 부분 하루키 자신과 일치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실제로도 작가 또한 이 소설이 극히 개인적인 소설이라고 말하고 있긴 하지만. 가령 책 읽기를 즐겨한다는 사실, 특히나 기숙사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읽었다는 이유만으로 사귀게 된 나카시마 선배와의 일화는 잡문집에서도 언급한 적 있는 하루키의 『위대한 개츠비』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빨래와 다림질에 대한 일화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 등등. 문득, 이 같은 자전적 소설이 일본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무얼까, 궁..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 | 히가시가와 도쿠야 | arte "실례되는 말씀입니다만, 아가씨, 눈은 멋으로 달고 다니십니까?" "야, 그런 소리까지 하기냐, 이 폭언 집사!" TBS 임금님의 브런치(王様のブランチ)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출간 직후 150만 부를 돌파해 영광의 1위를 차지한 책으로 소개되는 걸 TV에서 본 기억이 있다. 그러고는 잊고 지내다가 한국에 돌아오고 얼마 뒤, 번역본이 발간된 걸 서점에서 발견해 읽어 보았다.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1』는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유머 미스터리 소설이다. 등장인물의 추리를 따라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재미가 제법 쏠쏠한데, 무엇보다 자신이 모시는 아가씨에게 조차 독설을 서슴없이 날리는 집사, 가게야마라는 까칠한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드라마로도 제작된다는 소식이 있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