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샌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센서티브 | 일자 샌드 | 다산지식하우스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을 위한 섬세한 심리학 나는 민감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발 딛고 서 있어야 할 세상에서 그다지 환영받지 못할, 말하자면 사람들에게 까탈스럽고 유난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내 나름으로는 그런 자신을 얼마쯤은 지우고 무던하게 살고자 애쓰는데 꽤 많은 에너지를 할애하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그런 탓에 제아무리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유쾌한 시간을 보내더라도 집에만 들어오면 방전되듯 풀어지는 긴장감과 밀려오는 피로감에 곧잘 녹초가 되곤 했다. 괴리감도 날로 커져만 갔다. 심지어 어느 순간, 내 스스로조차도 어느 하나 두루뭉술 지나가지 못하는 자신을 원망하기도 했으니까. 물론 그 민감하고 예민함을 감추기 위한 보호색과도 같은 임무는 내 스스로가 부여한 것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