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파티 드레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은 파티 드레스 | 크리스티앙 보뱅 | 1984Books 깊은 책, 독서, 글쓰기라는 화두에서 시작해 사랑의 시로 마무리되는 크리스티앙 보뱅의 산문 서문에서 크리스티앙 보뱅은 사유한다. 읽는 것에 대하여. 그 단순한 행위가 우리 삶에 결코 단순하지 않음에 대하여, 그렇게 전 생애 속에서 들여다본다. 아무것도 읽지 않는 사람과 읽기가 전부인 사람, 그러니까 결핍이 부족한 책을 읽지 않은 사람과 “언어들의 고독과 영혼들의 고독을 발견했던 첫 경험의 언저리에”(p.15)서 일생을 머물게 되는 사람에 대하여 살피는 것이다. 뒤로 이어지는 아홉 편의 글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읽고 쓰는 일로 시작된 이야기는 저자가 ‘당신’이라 지칭하는 이의 생각을 좇음으로써 그 끝에 사랑이 있음을 깨우치게 한다. 그 여정을 따르는 일은 어둑한 밤길을 거니는 것처럼 조심스럽지만 호젓한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