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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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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 | 카를로스 푸엔테스 | 민음사 인생의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려는 한 여인의 집요한 욕망 독특한 화법과 어둡고 기괴한 묘사가 돋보이는 신비로운 고딕소설 펠리페 몬테로는 젊은 사학자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구시가지의 한 낡고 어두운 저택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백발의 늙은 콘수엘로 부인은 오래전 죽은 남편 요렌테 장군의 비망록 출판을 위한 원고 정리를 요청하는데, 그때 부인의 조카 아우라가 등장하고 그녀의 두 눈동자에 매료돼 이끌리듯 일을 수락한다. 그러나 이후 눈으로 확인하고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이어지며 그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그 기묘한 일들은 현실과 환상을 절묘하게 넘나드는 상황 속에서 한층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이는 그들 각자가 자신의 욕망에 취해 보았던 환영과도 연결되는 까닭이다. 펠리페는 여인의 아..
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 문학동네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영혼의 연금술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 산티아고의 지난한 여정을 적고 있다. 그러나 자아의 신화를 찾아 나서는 여정은 결코 만만찮다. 그러나 희미하게나마 들려오는 영혼의 목소리, 마음의 꿈틀거림을 애써 외면하고 살기에는 주어진 삶이 매정하리만큼 유한하다. 어차피 한 번뿐인 삶이라면, 산티아고와 마찬가지로 조금은 험난하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야 하는 건 아닐까. 그렇다. 자신이 원하는 꿈을 위해 세상과 당당히 맞서는 사람만이 오직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결과를 떠나서 아름답다.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세상 만물은 모두 한가지라네. 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