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크 쥐스킨트 작품집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깊이에의 강요 | 파트리크 쥐스킨트 | 열린책들 왜 나는 깊이가 없을까? ‘파트리크 쥐스킨트’라는 소설가를 처음 알게 됐던 건, 『향수』를 통해서였다. 도입부부터 정신없이 빠져들게 했던, 그래서 이 책, 그러니까 『깊이에의 강요』 마지막에 있는 짧은 에세이, 「문학적 건망증」에서 말하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에 십분 공감하면서도, 『향수』만큼은 비교적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단편 소설 3편과 에세이 1편으로 이루어진 얇은 책이기에 가볍게 생각하고 선 채로 표제작부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쩜! 대학생활 내내 내 마음을 어지럽히던 그 이야기가 여기에 활자로 적혀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 쓰인 글이 마치 방금 내 손을 거쳐 마지막 문장의 잉크 자국이 마르기라도 한 것처럼…. 그래서 꽤나 서늘한 느낌이었다. 생각해보면 예술가, 그러니까 창작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