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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24

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향한 찬사 | 마리나 반 주일렌 | FI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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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넘치거나 부족함이 없는 
중용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저마다의 노력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다만 세간의 기준에 매몰된 나머지 맹목적으로 성공만을 좇는 것이 과연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으리라. 자칫 타인에게 보이는 모습을 신경 쓰느라 정작 삶의 주인공인 자기 자신은 뒷전으로 밀리고 그런 자신을 평가하는 사회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마는 주객전도의 삶을 사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는 연유다. 

 

『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향한 찬사』의 저자는 자신이 걸어온 삶을 반추하며, 평범하여 외려 찬란한 삶을 이야기한다. 그리하여 “평범하고 그만하면 괜찮은 삶이란, 헛된 야망의 실현이나 비겁한 타협이 아니라 타인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노력이라는 것을. 떠들썩한 성공 뒤에 숨어 있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려는 의지라는 것”(p.29)으로 정의함으로써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신의 성취를 굳이 드러내지 않고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보다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평범해 보이는 이들의 비범함이”(p.250)라고도 덧붙이고 있다.

물론 저마다 지향하는 삶의 가치는 다를 수 있다. 다만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우리에게 막연한 성공에 대한 야망을 품기 전, 평범한 삶이라는 중용의 가치를 늘 마음속에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리라. 나 역시 그에 절대적으로 동의하지 않을 없기에 마음에 담아두고자 한다.

 

 

 

제아무리 훌륭한 삶이라도 나름의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현실을 직시하고, 완벽주의는 불협화음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될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삶은 돌연한 사건과 우연한 만남의 연속으로, 우리는 훗날 돌아볼 때에야 비로소 그 모든 일들이 특별했음을 깨닫는다. 내가 평범한 것들에, 눈에 띄지 않는 것들에 조금 더 일찍 관심을 가졌더라면 또 다른 길을 걷게 되지는 않았을까? 이 책이 평범하여 찬란한 것, 작고 사소한 것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해주는 특별한 안내소 역할을 하길 바란다. 그 안내소로 가는 첫걸음은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일 것이다.    -p. 7, 8

 

 

 

 

 

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향한 찬사 - 6점
마리나 반 주일렌 지음, 박효은 옮김/FIKA(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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