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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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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여자의 사랑 | 앨리스 먼로 | 문학동네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 앨리스 먼로가 보여주는 인간 본성에 대한 탐색과 통찰! 얼마간은 비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무엇도 쉬이 단정 짓지 않는다. 비슷한 선상에서 절대적이라는 말 역시 신뢰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모호한 것 투성인 삶이 가지는 속성과 불완전한 인간 존재의 본성에서 기인한다고 여기면서. 앨리스 먼로가 1998년 발표한 이 단편집에 엮인 여덟 편은 그것에 대한 이야기랄 수 있겠다. 절대적으로 선한 이도, 악한 이도 존재하지 않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들로 채워진 세계 안에서 그들은 단지 어떤 상황 하에 놓여있을 뿐이다. 때론 순조롭기도 어떤 때에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그 흐름에 적당히 몸을 맡긴 채로 살아간다. 『행복한 그림자의 춤』을 시작으로 『미움, 우정, 구애..
디어 라이프 | 앨리스 먼로 | 문학동네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단편 작가, 우리 시대의 체호프 앨리스 먼로의 최신작이자 마지막 걸작! 작년 이맘때쯤 앨리스 먼로의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을 읽고 감탄했던 그 여운을 되도록 오래 담아두고 싶었다. 더욱이 절필을 선언한 그녀이기에 한정된 단편들을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마지막 단편집인 『디어 라이프』를 곁에 두고도 한참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렇게 빙빙 두르고 둘러 오늘이 왔다. 그녀의 짧지만 긴, 은은하지만 강렬한 이야기를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었으므로. 그렇게 하루 한 편씩, 이 주간에 걸쳐 읽었다. 역시나 두 말할 필요 없이 예찬할 수밖에 없었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담백한 문장이 이루는 앨리스 먼로의 세계는 자칫 무미해 보이지만, 그 어느..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 앨리스 먼로 | 뿔(웅진) 감미롭고도 강렬한 문장으로 그려낸 이 시대 모든 사랑의 풍경 평범한 사람들의 만남과 이별, 기쁨과 절망을 노래하는 다섯 빛깔 이야기 삶을 향한 깊이있는 이해가 돋보인다. 일상 안에서 한번쯤 겪기 마련인 어떤 생각, 어떤 감정의 찰나를 하나의 예시처럼 적절한 상황 속의 등장 인물들을 통해 보여주는 식으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성 화자들은 하나같이 우리 주변 어디에서 마주하더라도 낯설지 않은 이들이고, 그들의 삶 역시 일상의 범주 안에서 평범해 보인다. 그러나 조금더 깊이 들어가보면, 때론 뜻밖의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하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당황하기도 하며, 시시때때로 이것과 저것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 선택의 결과를 두고 안도와 후회를 거듭하기도 하는…, 나름의 복잡다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
행복한 그림자의 춤 | 앨리스 먼로 | 뿔(웅진) 북미 최고의 작가 '앨리스 먼로' 대표 소설집 지난 가을, 미야자키(宮崎)에서로 기억한다. TV를 켰는데, 때마침 2013 노벨문학상 발표를 앞두고 있었다. 특히나 후보들 중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수상을 유력시하고 있던 터라, 일본 언론은 무척이나 상기된 표정으로 초조하게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발표된 수상자는 캐나다의 여성 작가, 앨리스 먼로(Alice Munro). 하루키의 작품이라면 꽤 읽었지만, 그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기에 궁금해졌다. 새해가 밝고, 그렇게 읽어본 앨리스 먼로의 『행복한 그림자의 춤』. 『행복한 그림자의 춤』은 1950년대부터 15년에 걸쳐 써온 단편들을 한데 엮어 1968년에 펴낸 그녀의 첫 단편집이다. 각각의 단편들은 서로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