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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21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에릭 와이너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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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행복의 지도 | 에릭 와이너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에릭 와이너 철학이 우리 인생에 스며드는 순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 때때로 고민한다. 그러나 매번 질문만이 허공에서 머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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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우리 인생에 스며드는 순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 때때로 고민한다. 그러나 매번 질문만이 허공에서 머무르다 - 그에 대한 답은 구하지도 못한 채 - 이내 사라지고 만다. 나는 오늘에서야 어쩌면 그 답을 구하려 일생에 걸쳐 애쓰는 딱 그 정도만큼 지혜를 얻고, 그 삶 역시 풍요로워지는 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나는 지혜를 얻고자 한다면서도 영락없이 게으름을 피웠던 것이 분명하다! 이제라도 무얼 하면 좋을까.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의 저자 에릭 와이너는 기차에 몸을 싣기로 한다. 온 생애에 걸쳐 이 같은 질문에 가닿고자 했던 철학자들의 발자취를 찾아서, 그리하여 그들이 알아낸 지혜와 조우하기 위하여 말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 각자는 이미 자신만의 인생행 기차에 탑승 중인지도 모르겠다. 때로는 전속력으로 빠르게 질주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크고 작은 사고에 멈춰 서기도 서행하기도 하면서. 나는 그 후자의 순간에 필요한 것이 다름 아닌 지혜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늘 호시탐탐 그것을 탐낸다. 사실 이건 인간 본성에 가까운 일이기도 하리라. 일찍이 소크라테스를 비롯한 역사상 위대한 철학자들은 그럴 때일수록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것을 강조한다.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아는 일만큼 인생이라는 긴 여생에서 탈선하지 않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확실한 방법은 없다고 여기는 까닭이리라. 이 책은 저자의 유쾌한 경험담이 더해져 보다 친근하게 철학자들 가까이로 우리를 안내한다. 덕분에 나는 근사한 여행을 이제 막 마친, 그리하여 조금은 피곤하지만 정신만은 한결 풍성해진 기분으로 내 방 소파에 널브러져 있다. 꽤 좋았던 여행이었다고 여기면서.

나만의 철학을 가진 내 삶의 철학자이기를 바라면서.

 

 

 

01.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 : 행동 “새벽에 침대에서 나오기가 힘들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라. ‘나는 한 인간으로서 반드시 일해야만 한다.’” 스토아학파나 황제, 심지어 로마인으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 p.36

 

02.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 : (나 자신과의) 대화, 어떻게, 자기 자신을 아는 것, 좋은 질문, 성찰하는 삶 철학은 삶, 우리 자신의 삶에 관한 것이고, 어떻게 하면 이 삶을 최대한 잘 살아내느냐에 관한 것이다. 철학은 실용적이다. 필수적이다.    - p.50

 

03. 루소처럼 걷는 법 : : 산책자, 자연으로의 회귀, 심장, 자기 사랑 가장 느린 이동 형태인 걷기는 더 진정한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 p.101

 

04. 소로처럼 보는 법 : 시력, 아웃사이드 인 철학, 주관적, 순진무구한 눈, 관점, 눈의 어슬렁거림(훑어보기) 소로는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것을 “마음 검사”로 여겼다.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있는 게 아니다.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마음속에 있다. 자기 자신을 향상시키지 않고는 자신의 시력을 향상시킬 수 없다. 보는 것의 역학은 양쪽으로 작용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가 무엇을 보는지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무엇을 보는가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한다.    - p.134

 

05. 쇼펜하우어처럼 듣는 법 : 염세주의, 듣기, 관념론자, 세계는 내가 만들어낸 생각, 의지, 짧은 즐거움의 순간들, 음악 우리는 자기 안에 있는 잔인함의 저자이자 독자이며 피해자이자 가해자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고통스러워하면서 천천히 스스로를 집어 삼킬 운명이다. 절망하지 마시게. 어둠의 철학자가 말한다. 우리는 “세상을 떨쳐냄”으로써 의지라는 블랙홀에서 벗어날 수 있다.    - p.157

 

06. 에피쿠로스처럼 관심을 즐기는 법 : 최고선은 쾌락, 경험론자, 아타락시아(문제가 없다), 고통의 부재, 정적인 쾌락, 평정, 충분히 좋음 에피쿠로스는 “우리가 가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즐기는 것이 우리를 풍요롭게 한다”며, 올바른 마음가짐만 갖춘다면 아주 적은 양의 치즈만으로도 소박한 식사를 성대한 만찬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 p.202

 

07. 시본 베유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법 : (극도의) 관심, 사랑, 소극적 노력, 기다림, 인내심 베유는 관심을 어떤 수단이나 기법으로 보지 않았다. 베유에게 관심은 용기나 정의와 다르지 않은, 똑같이 사심 없는 동기가 요구되는 미덕이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더 훌륭한 노동자나 부모가 되기 위해 관심을 기울이지 말 것. 그것이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동이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이유에서 관심을 기울일 것. 가장 강렬하고 너그러운 형태의 관심에는 다른 이름이 있다. 바로 사랑이다.    - p.227

 

08. 간디처럼 싸우는 법 : 투사, 과정, 사티아그라하(진리의 힘, 영혼의 힘, 비폭력 저항), 창의력 간디는 폭력을 거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상대편을 친구로 바꿀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부분의 폭력은 부도덕한 충동이 아닌 상상력의 부족에서 비롯된다.    - p.290

 

09. 공자처럼 친절을 베푸는 법 : 친절, 인(仁), 예(禮), 효도, 공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에서 시작하라. 우리가 자기 자신에서 가족으로, 이웃으로, 국가로, 모든 지각 있는 존재로 관심의 영역을 확장할 때 친절은 연못에 던진 돌멩이처럼 점점 커다란 원을 만들며 퍼져 나간다.    - p.314

 

10. 세이 쇼나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 : 진정한 오카시이(기쁨), 아름다움 순식간에 사라지는 삶의 작은 기쁨을 즐기려면 느슨하게 쥐어야 한다.    - p.341

 

11.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 : 영원회귀, 고통, 불확실성의 세계 니체 철학의 핵심에는 “완벽한 불확실성의 세계에서 자신의 방향성을 바꾸려는 시도”가 있었다. 보통 우리는 불확실성에서 도망쳐 확실성을 향해 달려간다. 니체는 그것이 불변의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것은 가치이며, 우리가 가치를 부여하는 모든 것은 재평가가 가능하다.    - p.388

 

12. 에픽테토스처럼 역경에 대처하는 법 : 스토아학파, 자연에 순응하는 삶. 자발적 박탈(간헐적 사치), 유보 조항, 신체 단련 삶의 많은 것들이 우리의 통제 바깥에 있지만,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지배할 수 있다. 바로 우리의 생각과 충동, 욕망, 혐오감, 즉 우리의 정신적∙감정적 삶이다. 우리 모두에게는 헤라클레스의 기운과 슈퍼히어로의 파워가 있지만 그것은 우리의 내면세계만을 제어할 수 있다. 내면세계를 지배하라, 그러면 “천하무적”이 될 것이라고, 스토아철학은 말한다.    - p. 407, 408

 

13. 보부아르처럼 늙어가는 법 : 노화, 실존주의, (행동, 사실성), 수용 받아들이는 법(체념이 아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진정한 수용)을 배우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기투이며, 어쩌면 가장 중요한 기투일지 모른다.    - p. 456

 

14. 몽테뉴처럼 죽는 법 : 죽음(과 죽어가는 과정), 회의론자, 진실의 조각들, 에세이, 수용 자신을 믿을 것. 자신의 경험을 믿을 것. 자신의 의심도 믿을 것. 경험과 의심의 도움을 받아 인생을 헤쳐 나가고 죽음의 문턱을 향해 다가갈 것. 타인과 스스로에게 놀라워하는 능력을 기를 것. 스스로를 간질일 것. 가능성의 가능성에 마음을 활짝 열 것.    - p. 501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10점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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