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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22

낭만적 은둔의 역사 | 데이비드 빈센트 |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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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혼자인 시간을 살아가고 사랑하는 법

 

 

 

코로나 시대로 이전보다 혼자인 시간을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에게 『낭만적 은둔의 역사』는 한층 흥미롭게 다가온다. 수 세기 동안 혼자인 시간을 사람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방식으로 보내왔는지, 앞서 살아간 이들을 통해 은둔의 역사,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까닭이다. 더욱이 그것은 곧 시간의 장벽을 넘어 오늘 우리 앞에 놓인 혼자인 시간에 대하여 생각하게 함으로써 ‘고독’을 말하고 있다.  

요한 치머만은 “최고의 힘은 유연한 고독에 있다. 그것으로 타인의 존재도, 타인의 부재도 견딜 수 있다.”(p.324)고 했다. 고립이 아닌 “자기 회복과 자유롭고자 하는 경향”(p.323) 즉, 고독의 시간을 잘 가꿔나가고자 하는 데에 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리하여 혼자 있는 것과 집단에 속해있는 것 사이에서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우치게 한다.

 

 

과거와의 마지막 연결점은, 예부터 고독한 은둔지였지만 지금 곤란한 상황에 빠진 자연세계다. 자연은 온갖 위협에 처했지만 2020년경에도 여전히 자기 회복과 자유의 원천으로 남아 있다.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래 인구 증가와 환경 파괴에도 우리는 여전히 집단을 벗어나 인근 공원과 시골길을 걷거나, 자기만의 에덴동산인 정원을 가꿀 수 있다.    - p.326, 327

 

 

 

 

 

낭만적 은둔의 역사 - 8점
데이비드 빈센트 지음, 공경희 옮김/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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