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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13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 | 미치 앨봄 |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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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생의 마지막 순간에 깨닫는 삶의 가치와 시간의 소중함!

 

 

 

자살을 시도하는 여고생, 세라 레몬과 암 선고를 받았으나 영원한 삶을 바라는 백만장자, 빅토르 들라몽트 그리고 도르가 함께하는 인생여행에 대한 이야기다.

 

 

 


"신이 사람의 수명을 정해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왜죠?"
"한 사람 한 사람이 귀하도록.

- p.295

 

 

 

인류 최초로 시계를 고안한 도르는 그 죄로 오랜시간 동굴에 갇힌다. 그러던 어느 날 지상에 살고 있는 두 사람에게 시간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도록 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이로써 도르는 그들을 통해 자신 또한 갱생의 기회를 얻고자 하는데.

 

 

# 01. 삶의 가치

 

지난 수요일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할머니를 보내 드리면서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봤다. 삶의 마지막 순간, 인간은 무엇을 생각할까. 그리고 주말 동안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을 읽으며 다시금 생각해 봤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세라와 스스로 생을 연장하려는 빅토르. 그러나 결국 둘 다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바로 잡는다. 오직 주어진 삶 안에서만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 02. 시간의 소중함

 

시간은 한정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늘 시간의 부족함에 초조해하고, 시간의 흐름에 종종 흠칫 놀라곤 한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시간을 확인한다. 그러나 이것 또한 자신의 삶에 애착을 가지고 있을 때, 그렇다. 혹여 세라와 마찬가지로 그 주어진 시간마저 버리고 싶은 순간과 마주할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정직하게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 그 소중함을 느끼고, 느끼지 못하고는 순전히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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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과 죽음 그리고 시간의 문제는 고민스럽지만, 비켜갈 수 없는 인간의 숙명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뾰족한 수 따위는 없다. 그저 주어진 시간을 헛되지 않게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뿐. 책을 덮고 저자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떠올리며, 나의 진짜 사색이 시작됐다. 할머니와의 이별로 인한 헛헛한 마음이 더해져 평소보다 좀 더 진지하게 삶의 가치와 시간의 소중함을 되뇌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삶의 마지막 순간이 도래했을 때, 의연해질 수 있는 삶을 살자고. 그래서 비가 오던 바람이 불던 내 삶을 온전하게 걷다가 이제는 좀 쉴 때가 되었다는 편안한 마음을 안은 채, 아무런 미련 없이 눈을 감자고.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 - 6점
미치 앨봄 지음, 윤정숙 옮김/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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