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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14

잃어버린 것들의 책 | 존 코널리 | 폴라북스(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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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려야 했던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

 

 

 

분량이 상당한 편이지만, 이야기가 술술 읽혀서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만큼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돋보인다. 기존의 동화들이 적절하게 배합돼서 어느 정도 익숙한 듯하면서도 미묘하게 달리 전개되는 흐름도 신선하고. 특히나 주인공 데이빗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며 알게 되는 인생에 대한 전반적인 깨달음이 우리의 성장 과정과도 크게 다를 바 없기에 한편으로는 진지하게 읽을 수밖에 없었다.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려야만 했던 모든 것들의 이야기를 『잃어버린 것들의 책』 속의 데이빗을 통해 들어보시길.

 

 

 

데이빗은 숲사람을 따라 숲길로 들어섰다. 오솔길을 걷고 시냇물을 지나자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오두막이 보였다. 조그만 뜰에 묶여 있는 말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말은 데이빗을 보고 반갑다는 듯 히잉! 하고 울고는 갈기를 흔들며 그에게 다가왔다. 데이빗도 다가서서 스킬라에게 고개를 숙였다. 데이빗이 스킬라의 이마에 키스하는 동안 스킬라는 눈을 감았다. 데이빗이 오두막으로 향할 때는 마치 자기를 봐달라는 듯 그의 어깨에 코를 파묻고 비볐다. 오두막의 문이 열리면서 여자가 나타났다. 초록빛 눈동자에 머리색이 검은 여자였다. 팔에는 아기를 안고 있었다. 갓 태어난 아기였다. 아기는 그녀가 걷는 동안 옷자락을 꼭 움켜잡았다. 이곳에서는 일생이 순간이었고 누구에게나 그만의 천국이 있었다. 어둠 속에서 데이빗은 비로소 눈을 감았다. 그가 잃어버렸던 모든 것을 이제야 다시 찾았다.

 

 

 

 

 

잃어버린 것들의 책 - 10점
존 코널리 지음, 이진 옮김/폴라북스(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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