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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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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케 | 마이크 비킹 | 흐름출판 20개국 출간, 마이크 비킹이 전 세계에서 찾은 행복의 조각 공동체, 자유, 신뢰, 친절…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찾는 여정! 덴마크 코펜하겐 행복연구소의 소장으로 행복에 관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는 마이크 비킹은 《휘게 라이프》를 통해 앞서 만난 적 있다. 그때만 해도 생소했던 ‘휘게(hygge)’는 일상 안에서 만끽할 수 있는 소소한 행복, 그 감정 자체에 초점을 둔 개념으로 마음을 밝히는 작은 양초에 비유한다면, 이번 책에서 다루고 있는 ‘리케(lykke)’는 밝힌 양초를 꺼뜨리지 않고 되도록 오래 지속하고자 하는데 중점을 둔다. 그러니까 휘게가 정서적 영역에서의 순간적 행복이라면, 리케는 보다 확장된 인지적 영역에서의 총체적 행복으로 인생 전반에 걸쳐 느끼는 행복감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 책을 ..
역사의 쓸모 | 최태성 | 다산초당 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삶 속에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이 있다. 결국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삶을 이끌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하는 순간이다. 그럴 때마다 기왕이면 후회 없는 현명한 선택을 하고 싶은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우리는 수많은 선택 앞에서 망설이며 주저하기도 하고 때로는 어리석은 결정으로 수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위기에 처한 삶을 어떻게 일으켜 세울 수 있을는지, 나아가 보다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하여 골몰해야만 한다. 몇 해 전인가, 을 우연찮게 보게 됐다. 매주 다른 주제를 바탕으로 역사적 인물 혹은 사건을 다루는 방송 프로그램이었는데, 이 책의 저자를 만난 것도 그곳에서 였다. 따분할 것만 ..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 김영민 | 어크로스 인생과 허무와 아름다움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 ‘나는 누구인가’를 이따금 생각한다. 이 물음은 아주 잠깐 때로는 한동안의 나를 사로잡을 만큼 골몰하게도 하는데, 대개는 새삼스럽게 존재를 고민하는 철학 책에 기웃거리는 행위로 나타나곤 했다. 가장 극에 달했을 때는 켄 윌버의 『무경계』를 쥐고 혼자서 심각하게 씨름하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 그것 자체가 아예 소용없는 일이라고 까지는 여기진 않지만, ― 그 분투가 무색하게 내가 손에 넣은 것은 손아귀에 쥔 모래알과도 같았다. 쥔 만큼이라도 어떻게든 붙들고 싶었지만, 결국 손가락 사이로 속절없이 빠져나가고 마는. 그러니까 애초부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원초적 질문은 그렇게 얻을 답이 아니었다. 어쨌든 마음 깊숙이에서 나란 존재의 정체를 밝혀보려는 시도..
열두 발자국 | 정재승 | 어크로스 지식이 지혜로 바뀌는 열두 번의 놀라운 경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생각의 우주로 안내하는 최고의 명강의 지난 10년간 ‘뇌과학’을 주제로 펼쳤던 강연들 중 12편을 추려 엮은 책이다. 그 강연들은 우리의 삶을 성찰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한편, 다가올 미래를 그리며 그 안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혁신하기 위한 삶의 지혜에 대하여 생각하도록 한다. 인간은 뇌를 가진 존재이고, 그것을 통해 다른 어느 생명체와는 비교할 수 없는 고차원적인 사고로 의사결정을 한다. 그리고 그 덕분인지 탓인지 모를 기로에서 매번 크고 작은 고민을 거듭한다. 일상의 도처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마다, 이쪽저쪽 가늠해 보며 최선의 결정을 하고자 애쓰는 까닭이다. 물론 그러한 수고가 늘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가 어..
무경계 | 켄 윌버 | 정신세계사 인간의 본질과 깨달음의 지평에 관한 가장 정교한 통찰 "나는 누구인가?" 청소년기 자아 정체감 형성과 맞물려 시작된 끝없는 존재의 탐구에도, 이 원초적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기란 쉽지 않다. 어쩌면 사고를 위한 의식의 틀에 단단히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건 아닌지, 혹은 그것 자체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지도 모르다는 강한 의구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무엇인가가 그것에 이르는 길목을 가로막고 있었음에 분명해 보인다. 저자 켄 윌버는 동서고금의 통합적 접근을 통해 이에 대한 실마리를 풀고 있다. 『무경계』의 기본 메시지는 제목이 말해주는 그대로, 당신 자신의 근원적인 자각과 정체성 자체에는 본래 아무런 경계도 없다는 것이다. 당신의 근원적인 정체성을 물질로부터 몸, 마음, 혼, 영에 이..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 러셀 로버츠 | 세계사 지금 가까워질 수 있다면 인생을 얻을 수 있다 #. 01 '행복하고 좋은 삶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어떻게 하면 그런 삶을 살 수 있는가.'(p.12)를 『도덕감정론』을 통해 피력했던 애덤 스미스(Adam Smith).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의 저자, 러셀 로버츠는 『국부론』의 명성에 가려졌던 『도덕감정론』을 읽고, '나로 하여금 사람들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 놓았고, 나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 또한 바꿔 놓았다'(p.18)고 고백한다. 이는 사람들과의 소통, 즉 인간관계에 심한 피로를 느끼는 우리에게 보물과도 같은 인생의 지혜를 알려주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을 갖게 하게 하는 대목이고, 실제로도 그에 부응하는 한 권이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 02 어느 누구에게나 마음속엔 자신의 ..
이성예찬 | 마이클 린치 | 진성북스 마이클 린치 교수의 명강의 살다 보면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을 때가 이따금 있다. 그때마다 끊임없이 고민하면서도 어떤 선택이 현명한 건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불안했던 경우 역시 있다. 그래서 이런 순간과 마주할 때마다 뭔가 내 안에서 이성과 감성에 대한 확고한 생각의 틀이나 기준 같은 것이 정립된다면 좀 더 수월하면서도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마침 코네티컷대학교 철학 교수이자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린치의 기사를 접하게 됐다. 그 안에서 "이성과 감성은 대립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간 안에 공존하는 것이에요. 감성이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역할이라면 이성은 우리에게 길을 제시하는 지도 역할을 하는 것이죠."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는데, 나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