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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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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 알랭 드 보통 | 은행나무 낭만 이후, 일상의 사랑을 지키는 용기와 행복에 대하여 "보통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은 단지 사랑의 시작이다." - p.18 이성에 대한 호감과 그로부터 발하는 사랑의 시작은 매우 주관적이고 정서적이며 내면의 감수성 추구에서 비롯하는 감정이기에, 때때로 우리를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낭만에 젖어들게 한다. 이 같은 감미로운 심리 상태와 관계의 지속이 영원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차츰 서로에게 권태로움을 느끼곤 하는 것이 수많은 연인 혹은 부부들이 겪는 사랑이란 이름의 딜레마다. 그런 의미에서 알랭 드 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은 지속가능한 사랑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연애 지침서가 돼 주리라는 기대를 품게 하기 충분하다. 사랑을 열정이라기보다는 기술이라고 말하는 그가 소설 속 연..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 청미래 알랭 드 보통이 떠나는 여행의 모든 것! 매번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여행에 나서지만, 그 모든 것은 떠나기 위한 핑계였단 생각이 문득 든다. 그렇기에 늘 어디로 떠날까를 골몰하는 데서 여행이 시작되지만, 실은 그저 어디로 라도 떠나고 싶었던 게 본심이었던 거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어딘가로 떠나고, 그 짧지만 강렬했던 시간들을 통해 얼마간의 일상을 살아낼 수 있는 힘을 얻는 식으로 말이다. 사실 목적지는 문제가 아니었다. 진짜 욕망은 떠나는 것이었다. 그가 결론을 내린 대로 "어디로라도! 어디로라도! 이 세상 바깥이기만 하다면!" 어디로라도 떠나는 것이었다. - p.49 비일상적 공간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안고 떠난 여행은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수많은 풍경과 마주하며 자연 그 자체의 위대함과 숭고함에..
불안 | 알랭 드 보통 | 은행나무 스마트한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알려주는 불안을 떨치고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한 방법들 정도의 차는 있겠지만, 불안이 없는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불안의 감정을 단순히 두렵고 피하고 싶은 대상으로 여기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그 원인을 파헤치고 나름의 해법을 찾아 지혜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은 꽤 흥미롭고, 또 유용하다. 그는 불안의 원인을 사랑 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에서 찾고 있고, 철학과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의 다방면을 통해 그 해법을 제시한다. 그가 짚어내는 불안의 원인에 깊이 수긍하면서도 해법에 이르러서는 그의 철학과 예술을 넘나드는 박학다식함이 새삼 놀라움을 자아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 청미래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한 24가지의 담론! 상대방에게 끌리는 순간, 우리는 그 감정을 두고 골몰한다. "이것이 정말 사랑일까? (…)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게 된 사람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최초의 꿈틀거림은 필연적으로 무지에 근거할 수밖에 없다. 사랑이냐 단순한 망상이냐? 시간이 아니라면 누가 그 답을 말해줄 수 있을까?" - p.26 사랑일까, 아닐까를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서로 간에 '이건, 사랑'이라고 확신을 했다 치자. 그렇다면 사랑의 감정이 지속되고 있던 어느 순간, 불현듯 '왜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사랑하는 걸까?'가 궁금해진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 걸까? 이것저것 이유를 갖다 댈 수는 있겠지만, 묘하게도 자신 안에서 명쾌하다 싶..
우리는 사랑일까 | 알랭 드 보통 | 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