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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12

もものかんづめ(복숭아 통조림) | さくらももこ | 集英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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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평범한 일상도 특별한 웃음으로 만드는
사쿠라 모모코의 꾸밈없이 코믹한 날들 속으로!

 

 


열여섯 편의 에피소드와 각 에피소드에 대한 후일담 그리고 대담으로 구성돼 있다. 

첫 편은 '기적의 무좀 치료(奇跡の水虫治療)'라는 제목의 에피소드였는데, 무좀 치료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작가의 어릴 적 나름의 심각했던 이야기가 너무나도 웃겨서 읽는 내내 큭큭거리기를 수차례! '새벽녘의 중얼거림(明け方のつぶやき)'에서는 작가가 그간 사지 말았어야 했던 물건들에 대한 일화인데, 17살 무렵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밤 12시에 새 거울과 빗을 들고 변소에 가면 결혼 상대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바보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도 다음날 오백 엔을 주고 거울과 빗을 사서 실행에 옮겼던 에피소드를 적고 있다. 어렸을 적 재미있게 봤던 '영심이'라는 만화에서 봤던 똑 닮은 장면과 오버랩되면서, 이런 걸 진짜로 실험해 보는 사람이 있긴 있구나, 싶은 마음에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이 일이 있고, 반년쯤 후, 결정적 실수라고 적고 있는 '수면학습 베개(睡眠学習枕)'에 대한 일화는 단연 으뜸이다. 베개에 테이프 녹음기가 들어 있어 새벽녘에 타이머가 작동하여 미리 녹음해 두었던 단어를 말해줌으로써 어려움 없이 암기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신기한 베개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십 개월 할부로 삼만 팔천 엔이라는 큰돈을 지불했지만, 첫 달 삼천팔백 엔을 낸 직후 비로소 깨닫게 된 수면학습 베개의 실체가 정말이지 어처구니없기까지.

저자 사쿠라 모모코의 엉뚱하고도 유쾌한 추억들이 가득 담긴 복숭아 통조림! 더 많은 흥미로운 일화가 궁금하다면, 주저 말고 뚜껑 열어보아도 좋겠다.

 

 

 

 

 

もものかんづめ (文庫) - 10점
사쿠라 모모코/集英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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