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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여류작가 4인이
유럽의 작은 마을을 다녀와 써내려간,
음식과 치유에 관한 소설
"당신의 소울 푸드는 무엇인가요?"
함께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안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말하자면, 서로가 서로를 맞대고 있는 행복한 자리인 셈이니까. 하지만 너무나도 당연해서 어떠한 의미도 갖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가 더러 있다. 당연한 시간, 공간 그리고 음식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타지에서 홀로 마주했던 식탁이 그간의 감사함을 일깨웠다. 그 안에서 내가 성장하고, 치유받을 수 있었음을.
함께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해야지.
"똑같다. 도망치고 도망쳐서 이제 완전히 따돌렸다고 생각했는데도 나는 여전히 그 가족의 일원이다.
엄마가 만드는 일상적인 음식과 아버지가 만드는 화려한 요리 그리고 친척들이 함께 둘러쌌던 식탁은 어쩔 수 없이 내 안에 존재한다. 그런 것들로 내가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기쁨도 슬픔도 분노도 안도도, 우리는 느끼기보다는 맛보며 살아 왔다.
식탁에 올리고 모두 함께 그 식탁에 둘러앉아서, 그렇게 함께 나눠 왔다."
- p.54 「신의 정원」, 기쿠타 미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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