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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12

바나나 키친 | 요시모토 바나나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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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같이 살아간다는 것은 같이 식탁에 마주 하는 것

『키친』의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가 그리는 
하루하루 '먹는 이야기'

 

 

 

요시모토 바나나의 대표작 『키친』의 개정판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고, 그녀가 진솔하게 적어 내린 키친 에세이다. 그럼에도 - 그녀의 진심에서 출발한 소설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았던 - 소설 『키친』의 첫 문장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부엌이다.
私がこの世で一番好きな場所は台所だと思う。

 

 

 

 

요시모토 바나나에게 있어서 키친이라는 공간은 추억과 일상의 행복이 집결된 그야말로 '진짜 일상이 담긴 곳'이었다는 걸, 『바나나 키친』을 읽으며 느낀다. 그때그때, 있는 그대로 마음 가는 대로 썼다고 적은 그녀의 키친을 마주하면서 식탁 위에서 찾은 그녀의 이야기들이 단지 배만 부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도 든든하게 했음에 감사한다.

 

 

 

아주 젊었을 때, 기분이 밖으로만 향했을 때는 모르던 맛이다. 밖으로만 향하다 보면, 돈 주고 살 수 없는 것은 없다는 착각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가정 요리라는 것의 대단함은 그야말로 이 세상을 만들고 돌아가게 하고 키웠으며 절대적으로 그곳에만 있는, 그리고 그 사람이 죽으면 남지 않는 맛에 있다고 생각한다.    - p.104

 

 

 

 

 

바나나 키친 - 6점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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