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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18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 수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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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삶을 사랑한 화가, 모지스 할머니의 자전 에세이!

 

 

 

76세에 시작해 101세까지 그림을 그려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은 모지스 할머니(GRANDMA MOSES)의 인생을 담은 자전 에세이다. 형제 많은 집안의 장녀로 태어나 열두 살 나이에 가정부 일을 하게 된 어린 시절부터 결혼 후 남부로 터전을 옮겨 농장 생활을 하며 틈틈이 버터와 감자 칩을 만들어 생계를 꾸리던 날들, 이후 고향인 북부 이글 브리지로 돌아와 황혼의 나이에 그림 그리기를 시작해 세계적인 화가로 거듭난 삶에 대하여 말한다. 

 

그녀는 자신이 걸어온 지난날들을 회고하며, 좋았던 날들 만큼이나 힘든 나날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껴안고 묵묵히 걸어 나갔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비로소 많은 사람들 앞에 당당히 말한다. '나는 행복했고, 만족했으며, 이보다 더 좋은 삶을 알지 못합니다.'라고. 성실한 태도로 애써 성취한 삶이기에 기꺼이 자신의 삶을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리라. 명료하지만 더없이 심금을 울리는 인생에 대한 소회가 아닐 수 없다. 

 

 

 

▶ Country Fair, 1950년, 캔버스에 유채, 88.9x114.3cm              

[이미지 출처 - https://www.wikiart.org/en/grandma-moses]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를 곁에 두고 있는 사이, 마음이 기분 좋게 달아올랐다. 그 온기는 사랑스러운 손자·손녀에게 옛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정겨운 모지스 할머니의 포근함 덕분이었고, 목가적 전경의 그림이 주는 평화로움과 그 안에 자리한 소박함 덕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황혼 무렵 스스로의 삶을 돌이켜봤을 때,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행복한 인생이었다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는 삶을 살기를 희망한다.

 

 

 

내 삶의 스케치를 매일 조금씩 그려보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돌아보며 그저 생각나는 대로, 좋은 일, 나쁜 일 모두 썼어요.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지요. 다 우리가 겪어내야 하는 일들입니다. 나의 삶을 돌아보니 하루 일과를 돌아본 것 같은 기분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마쳤고 내가 이룬 것에 만족합니다. 나는 행복했고, 만족했으며, 이보다 더 좋은 삶을 알지 못합니다. 삶이 내게 준 것들로 나는 최고의 삶을 만들었어요. 결국 삶이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언제나 그래왔고, 또 언제까지나 그럴 겁니다.    - p.275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 8점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지음, 류승경 옮김/수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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