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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바다 위,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등대지기 가족의 이야기
등대처럼 빛나는 잔잔하고 깊은 울림!
등대를 향해 안부를 묻는다. 그것은 곧 나와 당신, 우리 모두의 삶을 향한 안부이기도 하다.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등대를 바라볼 적이면, 한없이 외로운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더없이 든든한 기분이 들곤 했다. 그리고 이따금 내가 만약 등대지기라면……, 상상해 보곤 했다. 『안녕, 나의 등대』는 여태껏 내가 등대를 바라보면서 품었던 이런저런 단상들 - 그 상념들의 팔 할은 이제는 무용해진 것들, 그리고 사라져 버린 것들 - 을 매우 번듯하게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놓은 듯하다. 그것도 아주 기분 좋은 온기를 품고서.
언제나 그 자리에서 한결 같은 모습으로 불을 밝히고 있는 등대와 그런 등대를 지키는 등대지기의 이야기가 따스하다. 그 쓸쓸하고도 고독한 작업이 바다를 거쳐가는 모든 것들을 향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일렁이는 파도 너머, 저 멀리 땅 끝자락에서 불빛 하나가 빛나고 있어요.
안녕! …안녕! …안녕! 안녕, 나의 등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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