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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19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 | 짐 로저스 |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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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짐 로저스의 어떤 예견

 

 

 

가까운 미래를 내다보는 일, 더욱이 그것이 돈의 흐름에 대한 것이라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입때껏 상당한 적중률을 보여준 인물이 그 이야기의 발원지라면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 책은 역사학자이자 세계 3대 투자가로 널리 알려진 짐 로저스가 동북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돈의 향방에 대하여, 그로 인해 새로이 펼쳐질 미래 모습에 대하여 예견하고 있다.

그 예측들을 빼곡하게 옮긴 책의 제목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란, 한반도를 지칭한다. 남과 북이 서로가 가지지 못한 것을 상호 보완함으로써 가까운 미래에 아시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다. 재벌 기업을 중심으로 고도 성장한 한국은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으나, 북한 인구의 유입과 저렴한 노동력, 풍부한 자원을 통해 충분히 극복하리라는 예상이다. 더불어 한반도의 평화적 분위기 형성은 세계의 자금을 한반도로 끌어들임으로써 결과적으로 향후 2020~2022년을 기점으로 세계 불황의 영향에서 비껴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예측 안에서도 특히 관광 분야에 후한 점수를 매기며, 자신이 대한항공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 점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사실 이러한 낙관적 전망은 대한민국의 한 구성원으로서 바라 마지않을 미래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러하듯, 장밋빛 미래가 거저 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수년 안에 전 세계를 흔들 최악의 경제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을 채비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까닭이다. 이 외에도 이웃 나라인 일본과 중국에 대한 예측은 물론, 지금까지의 성패를 통한 투자 원칙과 미래를 위한 대비 등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저자인 짐 로저스는 역사 전공자답게 투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돈의 흐름이 가지는 속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미래를 대비하는데 지난날의 교훈만큼 유용한 데이터는 없으리라는 의중일 것이다. 한편 그는 우리나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공된 다이아몬드보다 세상이 쳐다보지 않는 원석이 내 눈길을 사로잡는 진짜 보석”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쳐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 곧 투자 성공의 비결인 것이고, 우리 각자는 북유럽 신화 속 오딘이 지혜를 얻기 위해 제 눈을 기꺼이 내놓았던 것까지는 못하더라도 혜안을 얻고자 나름의 노력을 해야만 하리라.

 

 

 

나는 늘 역사의 흐름에 입각해서 몇 년 앞을 보려고 한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앞날을 읽는 힘이 생기고, 특히 돈의 흐름이 보인다. 성공하고 싶다면 장래를 예측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투자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뮤지션이든 축구선수든 회사원이든, 어떤 분야에 있든지 간에 성공하고 싶다면 앞날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2007년에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이주한 것도 다가올 ‘아시아의 세기’를 내다보았기 때문이다.    - p.10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 - 6점
짐 로저스 지음, 전경아.오노 가즈모토 옮김/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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