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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21

이것은 물이다 |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 나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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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어느 뜻깊은 행사에서 전한 깨어 있는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한 생각들

 

 

 

어린 물고기 두 마리가 물속에서 헤엄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나이 든 물고기 한 마리와 마주치게 됩니다. 

그는 어린 물고기들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건넵니다. 

“잘 있었지, 얘들아? 물이 괜찮아?”(p.9)


어린 물고기 두 마리는 잠깐 동안 말없이 헤엄쳐 가다가

결국 물고기 한 마리가 옆의 물고기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도대체 물이란 게 뭐야?” (p.10)

 

 

 

물에 대하여 가만히 생각해 본다. 아직은 세상 밖을 온전하게 경험해 보지 못한 어린 물고기들이기에 애당초 그것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는 일이란 쉽지 않을 터다. 사실 물은 그들에게 더없이 당연한 세상이어서 구태여 따져볼 일이 무엇 있겠는가. 그러나 나이 든 물고기는 알려 주고 싶어 한다. 물……, 그러니까 그들이 마주할 앞날에 대하여, 더 큰 세상에 대하여 말이다.

저자가 2005년 케니언 대학 졸업식에서 했던 강연을 엮은 책 『이것은 물이다』는 우리에게 어른으로서의 삶, 그 현실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른바 ‘생각하는 법을 배운’ 그들이 ‘디폴트세팅(default setting)’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자각 있게 일생을 살아가길 응원하는 마음에서 하는 따뜻한 조언인 것이다. 그 안에서 새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하여 골몰하게 한다.
 
가슴 깊이 담아두고 싶은 이야기!

 

 

 

진정한 교육의 진가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내 뜻입니다. 성적이라든가 학위와는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다만 깨어 있는 의식에 관한 것입니다 ― 너무나 당연한 현실이고 근본적인, 우리 주위 환히 보이는 곳에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잘 보이지 않는 숨어 있는 현실, 매일 끊임없이 그 존재를 스스로 깨우쳐주지 않으면 발견하지 못하는 그런 현실, 그런 현실을 알고 살아가는 각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물입니다.”    - p.139, 140

 

 

 

 

 

이것은 물이다 - 10점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지음, 김재희 옮김/나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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