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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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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 열린책들 환희의 시대에 불안을 직시한 작가 피츠제럴드, 도시와 인간의 이면, 희망과 좌절을 추적하다 1차 세계대전 이후 1920년대의 시대적 배경과 뉴욕 근교의 롱아일랜드를 중심으로 웨스트에그와 이스트에그, 미국 동부와 중서부 간의 차이를 극명하게 묘사한 공간적 배경 그리고 이상주의가 물질주의로 인해 타락한 아메리칸드림의 변질된 이면을 여과 없이 서술한 것을 특징으로 하는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 내용 요약 개츠비에게는 인생의 모든 것을 다 걸만큼 사랑하는 여인, 데이지가 있다. 그녀는 사랑이나 돈, 명백한 현실성 같은, 뭐든 가까이에 있는 힘에 의해서 지금 당장 인생이 완성되어 지기를 바라는 속물적 인물로 자신의 욕망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톰의 아내가 된다. 그러나 개츠비는 과거를 되돌..
순수의 시대 | 이디스 워턴 | 열린책들 19세기 뉴욕의 세밀한 풍경화이자 작가의 자화상 19세기 뉴욕의 상류 사회를 배경으로 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꽤 흥미로우면서도 여운을 남긴다. 특히나 작가의 세밀한 관찰력을 통한 사실적인 묘사가 인상적. 가부장적이고 폐쇄적인 뉴욕 상류 사회에 온전히 녹아들 수 없었던 엘렌 올렌스카는 언제나 문제의 중심에 서 있다. 어느 순간, 엘렌 올렌스카에 감정이입을 하며 글을 읽어 내리고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어째서였을까. "나는 자유를 얻고 싶어요. 과거를 모두 지워 버리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엘렌의 간절한 마음이 통해서였을까. 아니면 위선적 관습으로 가득 찬 숨 막히는 뉴욕 상류 사회의 희생양을 구해내고 싶은 열망이 내 마음 어딘가에서 꿈틀대고 있었던 걸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
템테이션 | 더글라스 케네디 | 밝은세상 한 번의 성공이 반드시 '영원한 성공'으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벤이 우발적으로 게리를 살해한 후, 시신을 지하 냉장고에 넣다가 문이 닫히지 않자 발목을 절단하는 장면이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인생의 꿈이었던 일이 이루어지는 순간, 찾아오는 불행의 늪…, 그리고 그 결말. 거울 같은 것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게 되는 순간부터, 인간은 날마다 자신을 엄습하는 질문, '이 세상 속에서 나는 누구일까? 나라는 존재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라는 오리무중의 질문에 시달리는 게 아닐까. 그러나 그런 질문을 던져도 답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지금의 나처럼, 그래도 답 하나는 얻을지 모른다, 역시 지금 내가 스스로를 타이르며 말하는 것 같은 답을. 그런 불가능한 질문들은 아예 생각하지도 말자.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