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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세상을, 우리를,
'다르게' 보다
인간과 세상에 대한 스물여섯 개의 짤막한 이야기를 한데 모은 산문집이다.
소설가 김영하의 글만 읽다가, 인간 김영하가 세상살이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것을 나누는 글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여서 그 나름대로 신선했다. 특히나 큰 범주 안에서 그와 동일한 시대 그리고 공간을 공유하는 한 인간으로서, 고개가 끄덕여지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수긍하는 부분도 있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막힘없이 읽을 수 있었지 않나 싶다. 그러면서 새삼 그의 예리한 시선과 깊은 통찰에 감탄하기도 했고.
우리가 가장 연기하기 어려운 존재,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끝없이 변화하며, 그렇기 때문에 그게 무엇인지 영원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가장 연기하기 어려운 장면은 바로 우리의 일상일 것이다. (…) 일상에서는 누구도 '컷'이라고 말해주지 않는다. 그러니 삶은 때로 끝도 없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것만 같다. 그럴 때 누군가 이렇게 말해주면 참 좋을 것이다. "자, 다시 갑시다." - 「연기하기 가장 어려운 것」 중에서
보다 - 김영하 지음/문학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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