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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책/2014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 존 그린 | 북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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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세상은 절망이라 부르는 짧은 삶을 영원으로 만들다
어린 철학자들의 반짝반짝 빛나는 러브 스토리!

 

 

 

삶과 죽음을 고민하며 아파하기에는 아까운 십 대 나이의 소녀, 소년의 이야기가 시종일관 안타까운 마음을 들게 한다. 그러나 정작 헤이즐과 거스 그리고 아이작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그저 괴로워하고 있지만은 않는다. 오히려 주어진 시간을 보다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데, 그런 그들의 모습이 마냥 사랑스러웠고 한편으로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삶을 멋지게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의 모습이 나를 부끄럽게도 했다.

 

 

 

 

"우리의 사랑 이야기를 할 수는 없으니까 수학 이야기를 할게요. 전 수학자가 아니지만, 이건 알아요. 0과 1사이에는 무한대의 숫자들이 있습니다. 0.1도 있고 0.12도 있고 0.112도 있고 그 외에 무한대의 숫자들이 있죠. 물론 0과 2 사이 라든지 0과 100만 사이에는 더 '큰' 무한대의 숫자들이 있습니다. 어떤 무한대는 다른 무한대보다 더 커요. 저희가 예전에 좋아했던 작가가 이걸 가르쳐 줬죠. 제가 가진 무한대의 나날의 크기에 화를 내는 날도 꽤 많이 있습니다. 전 제가 가질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숫자를 원하고, 아, 어거스터스 워터스에게도 그가 가졌던 것보다 더 많은 숫자가 있었기를 바라요.

 

하지만, 내 사랑 거스, 우리의 작은 무한대에 대해 내가 얼마나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지 말로 다할 수가 없어. 난 이걸 세상을 다 준다 해도 바꾸지 않을 거야. 넌 나한테 한정된 나날 속에서 영원을 줬고, 난 거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해."    -p.272, 273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 8점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북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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